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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 앓는 원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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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내·합덕 원룸촌 등 불법쓰레기 한가득

 

당진경찰서와 당진문예의전당 인근, 합덕 원룸촌 등에 분리수거를 하지 않거나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불법쓰레기 투기가 성행하고 있다. 수년 동안 같은 문제가 제기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생활폐기물이 많아진 가운데, 쓰레기 불법투기로 인한 악취와 도시미관 저해 등으로 민원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11일 합덕읍 운산리 원룸단지에는 재활용 스티커가 붙여있지 않은 채 방치된 서랍장과 이불 등 갖가지 쓰레기들이 길가에 버려져 있었다.

산책을 하던 주민 A씨는 “매일 운동할 때마다 분리수거가 안 된 쓰레기들을 볼 수 있다”며 “합덕 원룸촌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살다 보니 쓰레기 배출방식을 몰라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마트에서 물건을 산 후 봉지에 담으려면 종량제 봉투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불법 쓰레기가 줄긴 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쓰레기 배출방법에 대한 홍보 등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읍내동 일대도 마찬가지다. 근처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상인 B씨는 “원룸촌 불법투기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강풍이 불 때에는 길거리가 날아온 쓰레기로 뒤덮인다”고 말했다. 이어 “원룸단지에 쓰레기 집하장인 클린하우스를 확대 설치하고, 강력하게 단속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진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불법 생활쓰레기 단속 결과 1190건이 단속에 걸렸다. 이중 과태료 111건, 시정 55건, 인적사항 등 증빙자료가 없는 것은 1024건으로 나타났다.

당진시 자원순환과 청소정책팀장은 “이동식 CCTV 등을 활용해 쓰레기 무단투기를 단속해 매년 불법 쓰레기가 줄고 있다”며 “그럼에도 야간에 투기하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은 인적사항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을 위해서 종량제 규격봉투에 외국어를 표기를 하고 있으며, 코로나19가 진정될 경우 중단된 (분리수거) 홍보단을 재운영할 계획”이라며 “외국인 뿐만 아니라 1인 가구의 의식 변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수원시 사례>
1. 재활용쓰레기 순환 거점 ‘에코스테이션’ 설치
에코스테이션은 재활용쓰레기를 분리 배출할 수 있는 임시집하장으로, 공동주택아파트 단지 분리수거함과 유사한 형태다. 이곳에서는 △소각용 쓰레기 △종이 △투명페트병 △일반 플라스틱 △유리병 △캔 △비닐 △스티로폼 등을 재활용 쓰레기 7종을 분리해 버릴 수 있다.
또한 재활용 전문가인 ‘에코 매니저’가 현장에 상주하며 에코스테이션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생활폐기물과 재활용품을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2. 소각용 쓰레기 샘플링(표본)·반입정지 사업 실시
수원시는 자원회수시설로 반입되는 생활폐기물을 대상으로 샘플링(표본 검사)을 실시해 반입 기준에 미달한 쓰레기를 배출한 지역은 ‘생활쓰레기 반입 정지’ 처분을 내리는 강력한 쓰레기 투기 단속정책을 추진했다. 샘플링 시행 전 한 주에 455.9톤이었던 자원회수시설(소각장) 반입 소각용 쓰레기는 사업 시행 5주 차에 405.2톤으로 11.1%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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