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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협의 없이 공사 진행…사고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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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면 산성리에 종이컵 생산공장 건립 추진
주민들 “토사 유실로 전신주 쓰러질까 우려”

▲ 정미면 산성리 일원에 종이컵 생산공장이 주민들과 협의없이 건립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공사현장 인근에 안전장치를 요구하자 줄로 펜스를 치는 등 미흡하게 조치해놓았다.

정미면 산성리에 종이컵을 생산하는 공장이 건립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과 협의 없이 공사가 진행되면서 주민들이 공사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은 최근 잦은 비로 인해 토사가 유실되면서 전신주 두 대가 쓰러질 위험에 놓일 뿐만 아니라 오랜 숙원사업으로 설치한 버스승강장을 갑작스럽게 이설해야 할 상황이라며 민원을 제기했다.

종이컵 생산업체인 A기업은 지난 2월 당진시로부터 창업사업계획을 승인받았다. 이에 A기업은 부지면적 총 8807㎡(건축면적 3332㎡) 규모의 종이컵 생산공장 설립을 정미면 산성리 일원에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산성리 주민들은 “그동안 공장 설립 소식을 듣지 못했다”면서 “공사 건립 과정에서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공장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 최근 잦은 비로 인해 토사가 유실되면서 2대의 전신주가 쓰러질 위기에 놓였다. 이에 한전에서는 임시방편으로 전신주를 세워 놓았다.

주민들에 따르면 공장부지 인근에는 호우시 토사 유실로 마을 안길 통행에 어려움이 있고, 전신주 두 대가 쓰러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한전에서는 전신주 붕괴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응급조치를 해놓은 상태다.

문한석 이장은 “마을에 공장이 들어오는 것을 무턱대고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공장을 신축할 때에는 주민들에게 어떠한 공장이 들어서는지 미리 설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하루 전날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마을에 통보했고, 주민들이 반대의사를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공사를 추진한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장 건축으로 인해 마을숙원사업으로 조성한 버스승강장을 갑자기 이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공장부지 옆에서 모내기를 앞둔 주민 B씨는 “논 바로 옆에서 공사가 이뤄지는데 벽면이 급경사여서 농기계 진입이 우려스럽다”며 “공사 현장 앞 도로는 간신히 버스 한 대만 지나갈 수 있는 곳이고 고령의 주민들이 이용하는 길이어서 추락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문제를 제기했지만 업체 측의 조치가 너무 미흡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당진시 허가과 개발허가팀은 “주민들의 민원을 받고 수차례 현장을 방문해 공사 관계자와 현장소장에게 안전조치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며 “주민들의 우려가 있는 만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현장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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