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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물
  • 입력 2021.05.21 21:23
  • 호수 1357

[월요일에 만난 사람]
이경용 당진낙농축협 조합장
“스마트 낙농단지, 먹거리·볼거리 가득한 공간으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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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우유 판매 부진…농가 어려움 가중
우분·돈분 등으로 바이오플라스틱 제작해 탄소 저감

 

지난 2000년부터 6선에 성공해 조합장으로 20여 년간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이룬 성과 중 3가지를 꼽자면?
TMR공장부터 자연으로 농장, 공동자원화시설사업 등 경제사업을 활성화한 것과 2012년부터 신용사업을 추진한 것이 주요 성과다. 또한 2010년에는 구제역으로 당진에 큰 시련이 있었는데, 구제역 백신을 공급해 축산인들의 애로점을 해결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낙농업과 낙농축협에도 영향이 있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우유 판매가 둔화됐다. 당진낙농축협의 1년 간 손실금액이 약 50억 원으로 추정된다.

최근 남양유업에서 한 유제품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거짓 홍보해 문제가 됐다. 남양유업 세종공장으로 우유를 납품하던 충남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당진 농가 피해를 입었나.
충남의 126개 농가가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우유를 납품하고 있다. 당진낙농축협에 소속돼 있는 당진 농가 10곳이 피해를 입었다. 남양유업에서 배당한 쿼터를 10% 줄여 농가의 어려움이 큰데다가 세종공장에서 문제가 돼 타격이 더욱 컸다.   
 
육성우 전문 목장인 ‘자연으로 농장’이 사업 추진 7년 만에 준공됐다. 주민 반대 등 추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환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현재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
주민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 외국에서는 육성우와 착유우를 분리사육을 한다. 미국에서도 육성우 목장이 40만두의 대형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당진낙농축협이 최초로 육성우 전문목장인 ‘자연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으로 농장은 3개월령 이상의 송아지를 위탁사육하는 시설로, 초임만삭 8개월령까지 키워 농가에 되돌려 보낸다.

이를 통해 농가의 밀식사육을 예방해 동물복지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어린 송아지들이 조기에 폐사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축사에 황토 마사토를 채워 미생물을 증식시킴으로써 악취를 최소화하고 내부의 열기를 흡수하면서 외부로 열기가 쉽게 배출되도록 설계했다. 현재 농장에는 1200두의 젖소가 입식해 있다.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 운영 상황은?
가축분뇨공동자원화사업은 2012년에 시작했다. 당진은 다양한 가축사육의 두수가 많다. 당진낙농축협에서는 농가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가축분뇨를 수거, 자원화해 유기질 비료로 만들어 자연으로 순환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악취 등으로 인해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크다. 지속가능한 낙농업을 위한 낙농축협의 계획이 있다면?
현재 자연세계에서는 가축분뇨를 퇴·액비로 자원화해 수질 및 토양오염을 막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우분·돈분 등으로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들어 일부 판매하고도 있다. 이 사업은 탄소저감 효과에도 상당히 효과적이다. 당진낙농축협에서는 악취나 부숙도 문제를 책임지고자 준비하고 있다.

농민단체에서 농어촌공사가 당진낙농축협에 500여 ha의 간척지를 임대해 준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전국적으로 대가축·소가축 등을 키우는데 필요한 조사료는 1년에 560톤이다. 이중 한국에서 생산되는 것이 450~460만 톤이며 미국, 호주, 중국에서 나머지를 수입한다. 대가축이 먹는 조사료는 3115만 톤으로, 국내에서 조사료가 생산돼야 생산원가를 낮출 수있다. 당진낙농축협에서는 이 부분을 공감하고 정부정책에 따라 조사료 재배를 추진하고 있다. 농민들은 쌀을, 축산인들은 조사료를 농사짓길 원하는 데에서 갈등이 빚어졌다. 우리는 다 같은 농업인이다.

당진 낙농업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가.
모든 농업이 고령화가 될 것이다. 1950년대, 1960년대 때에는 전체 산업 중 농업이 95%였다. 그러나 지금은 농업이 5%정도다. 앞으로는 ICT를 농업에 접목해야 한다. 미래를 위해 당진낙농축협에서는 고대에 스마트 낙농단지를 조성해 소득을 증대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당진에는 40% 정도의 2세 승계농들이 아버지의 목장을 물려받고 있다. 낙농업도 식량의 일원으로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다. 당진낙농축협에서는 ICT 중심의 낙농업을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남은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스마트 낙농단지 조성을 위해 260억 원의 예산이 확보돼 있다. 9월 정도면 인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와 함께 낙농단지를 관광단지로 조성해 6차산업까지 계획하고 있다. 4만5000평 규모로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공간으로 잘 조성해놓으면 지리적 여건이 좋은 당진을 방문하는 인구가 많아질 것이다. 한편 이제는 우유를 생산하는 것만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 2010년에 저지소를 육성해 지역에 우유가공공장을 설립해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을 만들고자 한다.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합장 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조합원들이 판단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합원들과 시민들에게 한마디
당진낙농축협 조합원과 임직원 모두에게 고맙다. 작은 조직에서 함께 손을 잡고 간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을 전하고 싶다. 또한 당진시민 여러분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낙농축협이 되겠다.

※해당 인터뷰는 유튜브 ‘당진방송’을 통해 영상으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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