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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8 13:5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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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최연소 드론 조종사 자격증 합격한 조현빈 학생(읍내동)
“학교 밖 세상에서 나만의 길을 찾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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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대전에서 한 달간 지내며 드론 자격증 취득
홈스쿨링으로 검정고시와 컴퓨터 자격증 공부

▲ (왼쪽부터) 목원대 드론디비젼 우현호 대표와 조현빈 학생

정해진 길을 벗어나 일찍이 자신의 길을 찾아 묵묵히 걸어가는 이들이 있다. 조현빈 학생도 일찌감치 자신의 꿈을 찾아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때론 외롭기도 하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현빈 학생은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 스스로 삶을 일궈 나가며 성장하는 중이다. 

고교 입학 위한 검정고시 준비

조현빈 학생(15, 父조일용·母이경희)이 최근 무인 멀티콥터(드론) 국가자격증을 취득했다. 항공안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드론 분류 체계를 개편한 가운데 그중 가장 중량이 높은 드론을 다루는 1종에 현빈 학생이 도전했다. 이를 위해 현빈 학생은 학교를 잠시 쉬고 한 달 동안 대전에 방을 얻어 교육을 받았다.

혼자서 생활하며 자격증을 위한 수업을 듣고, 집에 돌아오면 고교 입학을 위한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갔다. 결과는 지난 4월 15일 실기 시험까지 무사히 통과해 ‘최연소 드론 조종사’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현빈 학생은 “드론에 관심이 많아 미리 공부하고 싶었다”며 “한 발 더 앞서 나갈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우승하며 과학 관심 가져

현빈 학생은 드론산업 혹은 로봇공학 등 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다. 계성초에 재학하던 4학년 때 우연히 기계공학탐구대회에 출전하면서 과학의 재미에 푹 빠졌다. 당시 교내 대회부터 시작해 시·도·전국 대회까지 올랐고 도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여러 과학 대회에 나가며 꿈을 키워갔다. 현빈 학생은 “생각한 것을 직접 만들어 내고 작동할 때 뿌듯함과 성취감을 크게 느낀다”며 “그때부터 과학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안 학교서 특성화 학교까지

계성초를 졸업한 현빈 학생은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찾기 위해 대안학교를 택했다. 정미면에 있는 시내산 중학교에 진학했고, 자신이 가고 싶은 고등학교도 구체적으로 찾아 나섰다. 더불어 이번 드론 시험 취득과 함께 학교를 그만두고 홈스쿨링을 하며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중 현빈 학생의 눈에 들어온 것은 ‘군 특성화 고등학교’였다. 현빈 학생은 “경력과 실력을 일찍 쌓고 싶어 군 특성화 학교에 가고 싶다”며 “하고 싶은 일과 관련해 일찍 취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들에게 고마워”

하지만 또래 친구들과 다른 길을 가기에 외로울 때도 있다. 현빈 학생은 “학원에 가면 학교 친구들끼리 놀거나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 하는 것을 보면 종종 부러운 마음도 든다”며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려운 순간에도 늘 곁에서 현빈 학생을 응원하는 가족들이 있어 현빈 학생은 엇나가지 않고 제 갈 길을 갈 수 있었다. 이번 드론 과정만 해도 수강비만 250만 원에 생활비 등 자격증 하나에 적지 않은 투자가 필요했다. 

하지만 아버지 조일용 씨는 언제나 아들 현빈 학생 옆에서 길을 제시해주고, 하고 싶어 하는 일이 있다면 적극 지원에 나섰다. 현빈 학생은 “아버지가 정보도 찾아 주고,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면서 “하지 말라고 하거나 제지하지 않아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가고자 하는 길에 용기를 북돋아 주는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든든한 지원군 덕에 현빈 학생은 스스로 자신의 할 일을 찾아 나가고 있다. 종종 놀고 싶은 날이면 친구들과 놀이공원 등 다른 지역을 가곤 하지만, 그 외에는 현재 준비하고 있는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위한 컴퓨터 학원에 다니고 8월에 있을 2차 검정고시를 위해 공부한다. 그리고 틈 날 때는 도서관에서 자기주도 학습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게 꼬박 하루를 보내고 집에 와 씻고 누우면 밤 11시라고. 

15살의 나이에 어려울 법도 하지만 현재 가진 바리스타 자격증과 컴퓨터 그래픽 자격증, 파워포인트 자격증 외에도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까지 도전할 계획이란다. 현빈 학생은 “드론이나 다른 공부도 사실 해보면 별거 없다”며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일에 뛰어들어 도전해봤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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