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체육
  • 입력 2021.05.24 19:18
  • 호수 1357

[운동하는 사람들] 보치아 하는 윤혜경 씨(순성면 봉소리)
“보치아, 누구나 즐길 수 있어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편과 함께 보치아 시작…매년 충남장애인체전 출전
현재 복지관 보치아반 지도·당진시장애인보치아팀 감독

‘보치아’는 패럴림픽 종목의 하나로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과 운동성 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운동이다. 야구공만한 크기에 축구공처럼 디자인된 흰색 표적구 1개와 적색구 6개, 청색구 6개로 경기를 진행하는데 흰색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해 승패를 겨룬다. 컬링과 같은 방식으로 표적구 가까이 공을 붙이면 상대팀은 표적구에 붙은 공을 밀어내거나 더 가까이 붙여 점수를 얻는다.

지난 2009년에 보치아를 접한 윤혜경 씨는 “당시 충남장애인체전에 보치아 종목에 출전하는 당진 선수가 없었다”면서 “주변의 권유로 보치아를 시작했고 대회에 출전했다”고 말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팀으로 구성돼 출전하는 어울림 종목에 윤 씨는 비장애인 선수로 대회에 참가했다.

이를 계기로 그는 남편 故 이희국 씨와 보치아를 즐겨왔다. 그는 “남편도 생전에 보치아를 좋아해 함께 선수로 활동했다”면서 “내가 코치를 하면 남편이 감독을, 내가 감독을 하면 남편이 코치를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보치아 매력에 푹 빠진 그는 2009년부터 매년 충남장애인체전 중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 종목에 남편 이 씨와 함께 선수로 출전했고, 생활체육(보치아) 대회에서 비장애인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윤 씨는 “2019년 충남보치아어울림생활체육대회에서 내가 속한 당진해나루팀이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뻤다”면서 “경기도 시흥시 제1회 전국 어울림 생활체육대회에서 1위 팀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해 아쉬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같은 해에 열린 제3회 오텍그룹회장배 전국 보치아 동호인대회에서 충남장애인보치아연맹 소속으로 어울림 단체전에 참가하기도 했다고.

한편 당진에서는 보치아가 이뤄지던 초기에는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했단다. 보치아를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없어 대회 출전을 앞두고 시멘트 바닥에서 공을 굴리며 연습했다고. 현재는 열악했던 그 시절보다 운동 여건이 나아져 당진시장애인복지관 보치아반에서 여러 장애인들이 보치아를 즐기고 있다. 또한 지난 2018년엔 당진시장애인보치아협회가 당진시장애인체육회 가맹단체로 승인받았다.

그는 2015년에 심판 자격증을 취득하고 2016년부터 당진장애인보치아 감독으로 활동하며 보치아 지도와 선수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윤 씨는 “좋아하는 보치아에 대해 자세하게 공부하고 싶었고, 장애인들에게 보치아에 대해서 더 알려주며 봉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윤 씨는 매주 화·목요일 당진시장애인복지관 보치아반을 지도하고 있다. 

보치아를 통해 삶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낀다는 그는 보치아 활성화를 위해 힘닿는 데까지 활동하고 싶단다.

“보치아를 하면서 힘을 얻어요. 현재 지역에서 장애인 스포츠로 보치아가 이뤄지고 있지만 생활체육으로는 알려지지 않아 아쉬워요. 장애인 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들의 생활체육에서도 보치아가 활성화됐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