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진속으로 추억속으로]
황규찬 당진3동주민자치 회장
함께 하는 즐거움 ‘여행의 이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얼마 전 어버이날을 맞아 고향집에 다녀왔다. 집에는 어머니가 모아둔 사진들이 많았다. 지금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질이 좋아 여행을 가거나 사람들을 만나면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지만 어렸을 때에는 필름카메라를 빌리려면 시내에 나가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첫 번째 사진은 초등학교 3학년이었을 때 둘째 누나와 소풍 가서 찍은 사진이다. 나는 누나와 3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초등학교를 같이 다녔다. 당시 홍성에서는 초롱산으로 소풍을 많이 가곤 했다. 현재 둘째 누나는 수원에 살고 있으며 올해 환갑을 맞았다.

두 번째 사진은 중학교 3학년이었을 때 첫째 누나, 둘째 누나와 찍은 사진이다. 홍성에서 태어난 나는 8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장남이었기 때문에 특히 할머니께 사랑을 많이 받았다. 형제들은 주로 서울과 경기도에 많이 살고 있다. 명절이나 생일 등에는 어머니가 살고 계시는 홍성집에서 곧잘 만나기도 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다 함께 모일 수가 없어 굉장히 아쉬웠다.

세 번째 사진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은 경주 토함산으로 수학여행 갔을 때 친구들과 찍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누나들이 살고 있는 서울로 올라가 생활했기 때문에 현재까지 연락이 닿는 고향 친구들이 거의 없다. 직장 때문에 당진을 찾게 되면서 사회에서 만난 당진 친구들과 어울렸기 때문에 연락을 하고 자주 만나는 친구들도 대부분이 당진 친구들이다.

네 번째 사진은 대학 동기들과 찍은 사진이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상경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인생에서 대학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닌데, 그 시절에는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전부인 줄 알았다. 하지만 대학시절이 가장 즐거웠던 때이기도 하다. 취업 부담은 있었지만 잔디밭에서 친구들과 막걸리를 마시면서 놀던 때가 그립다.

마지막 사진은 고등학교 졸업 후 재수 생활을 할 때 찍은 사진이다. 서울에 위치한 산에서 찍은 사진일텐데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는다. 나는 현재 힐링산악회장을 맡고 있다. 김태동 전 회장의 권유로 산을 타게 되면서 산악회 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여행도 좋아해 여행을 사랑하는 모임(여사모)에서 부회장을 맡고 있다. 여행은 누구와 가느냐에 따라 재미가 달라지는 것 같다. 그래서 뜻이 맞는 사람들과 여사모를 만들게 됐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