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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
  • 입력 2021.05.31 11:15
  • 호수 1358

“체력 회복 위해 다시 시작한 볼링”
[체육단체장 인터뷰] 편무선 당진시장애인볼링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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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대회 개최 여부 불투명
“볼링 치는 선수들 보며 살아갈 힘 얻어”

면천면 문봉리 출신의 편무선 당진시장애인볼링협회장은 남산초, 면천중, 당진상고(현 당진정보고)를 졸업했다. 젊은 시절부터 식자재 납품업, 냉면 장사 등 열심히 일해온 그에게 갑자기 건강의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2011년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신부전 판정을 받았다. 3년 후 수술을 받은 뒤 6년째 신장 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전에는 산에도 가고 체력이 좋았어요. 하지만 신장이 안 좋아진 뒤로 병 걸린 닭 마냥 힘이 없었죠. 체력이 떨어져 서 있는 것조차 힘들었어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때 그는 장애인들을 보며 힘을 얻었단다. 시장기 전국 장애인 볼링대회에 참가한 장애인 선수들의 투지에 마음을 다잡았다. 편 회장은 “이들을 보면서 나 역시 ‘무너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후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한 계단씩 오르고, 집에서 운동하며 체력을 키워나갔다”고 말했다. 

회사 동호회로 볼링 시작

편 회장이 볼링을 시작한 것은 20대 시절이었다. 다니던 회사에 볼링 동호회가 있었고, 취미가 됐다. 그는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동호회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점점 동호회 활동이 줄어들었고 그도 20년 넘게 볼링을 치지 않았다고.

신부전으로 떨어진 체력을 키우면서 볼링도 다시 시작하고 5년 전부터 장애인 볼링클럽인 네오볼링 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후 그는 당진시장애인볼링협회장을 맡았으며, 약 4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다.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다.

“대회 후원 많아지길”

당진시장애인볼링협회는 매년 시장배 전국 장애인 볼링대회를 개최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개최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편 회장은 “청각·시각·지체장애인 등 다양한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해왔다”면서 “코로나19로 작년에도 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는데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어 올해는 대회를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개최시 후원이 필요하다는 그는 “당진시로부터 보조금을 받기는 하지만 대회 운영 예산이 넉넉한 형편은 아니다”라며 “기업이나 단체에서 후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들 볼링을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 이전의 삶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임원명단> 
△회장: 편무선 △부회장: 유선우 △전무이사: 정인식 △사무국장: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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