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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들섬에 철탑? 삽교천 심장 뚫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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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 우강면 송전선로설치 반대대책위원회
3개월 만에 마련된 간담회…의견 좁히지 못한 채 끝나

▲ 지난 8일 소들쉼터에서 우강면송전선로설치 반대대책위원회와 한국전력 간의 간담회가 열렸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격양된 상태로 마무리됐다.

한국전력이 북당진-신탕정 간 345kV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우강면송전선로설치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최상훈, 이하 반대대책위)와 한국전력 간의 간담회가 지난 8일 소들쉼터에서 열렸다. 그러나 지난 3월에 열린 간담회에 이어 이번에도 의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격앙된 상태로 회의가 마무리됐다.

간담회에는 반대대책위를 비롯해 우강면 부장리·신촌리 주민 및 경작자 등과 한전 중부건설사업본부 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주민들은 “소들섬은 철새들의 낙원으로 당진-천안 간 고속도로 삽교호를 횡단할 예정이었던 노선도 삽교호방조제와 최대한 연접하도록 계획이 변경됐다”며 “소들섬에 철탑을 꽂는 것은 삽교천의 심장을 뚫고 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달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한전 담당부서에 적극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한전은 주민들에게 어떠한 답을 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전 측에서는 우강면민들이 요구하는 지중화 구간 연장에 대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강면 부장리와 신촌리를 지나 소들섬을 거쳐 아산으로 연결되는 기존 안대로 송전선로 건설공사를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한전이지중화 불가 입장만을 일관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한전 측에 지중화를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지만 한전 측은 언론에서 언급한 바와 같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본지 제1348호 “삽교호 구간 송전선로 전면 지중화하라” 기사에서 한전 측은 지중화가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현철 우강면이장협의회장은 “대화의 진척이 없다”며 “대안을 갖고 주민들과 대화하고자 한전에서 만든 자리인 줄 알았는데 들어보니 일방적인 통보를 하러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북당진-신탕정 345kV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송악읍 부곡리 신당진변전소부터 신평면과 우강면을 거쳐 아산시 신탕정변전소까지 이어지는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길이는 35.6km로, 72기의 송전철탑이 세워지는 가운데, 당진지역은 15.7km에 28기의 철탑이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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