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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선의 포구 이야기] 송산면 무수리 도랑운포구
무수리 전주 이씨 선주들이 정박했던 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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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산면 무수리 도랑운포구는 무수리에 거주하던 선주들이 중선을 정박했던 포구다. 선주들은 무수리에 집성촌을 이루고 사는 전주 이씨 집안 사람들로 이웅렬, 이봉렬, 이재인이었다. 

이들의 후손인 이재극 씨와 함께 도랑운포구에 대한 흔적을 찾아가 보았다. 당무교에서 직선거리로 700m 가량 떨어진 곳에 도랑운포구가 있었다. 이곳에는 중선배 3척이 정박했는데, 이들은 아산만 등지에서 조업활동을 했으며, 정월이면 뱃고사를 지냈다. 1960년대 이후 이재인 씨를 마지막으로 세 명의 선주들이 어업을 중단하면서 자연스레 도랑운은 포구로서의 기능을 잃었다. 

“도랑운포구를 한문으로 어떻게 쓰고, 어떤 뜻인지는 몰라도 그때 선주가 이웅렬, 이봉렬, 이재인 씨였고 중선이라는 큰 배가 정박했습니다. 이봉렬 씨가 저의 백부셔요. 제가 1956년생이니 도랑운포구에 대한 기억은 1960년대의 일인데, 북창포 방향으로 옹가염전, 이화염전이 생기면서 배를 가까이 댈 곳이 없어 포구로 이용한 곳이 여기 도랑운포구였습니다. 어릴 때 배 구경을 여기로 왔었어요.”

이재극 씨는 어린 시절 도랑운포구에 정박해 있던 배에 올라서 보았던 풍경도 떠올렸다. 
“배가 들어오면 엉금엉금 배를 기어서 올라갔는데, 말린 고기가 걸려 있어서 다닐 수가 없었어요. 작은 독이 쫙 깔려 있었고, 말린 고기가 꼬마인데도 걸리적거릴 정도로 많았거든요.” 

우현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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