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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으로 추억속으로]
우연히 발견한 거산2리의 옛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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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용 신평서정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초대 이사장
이영문 대한노인회 신평면분회장

신평서정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이선용 초대이사장이 거산2리 이장을 지냈던 아버지 故 이철홍 씨와 당시 마을 임원들이 사진을 수집해 놓은 앨범을 최근에 발견했다.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앨범을 넘기자, 흑백사진으로 남겨진 옛날의 거산2리의 모습이 나왔다. 특히 새마을 운동이 활발히 이뤄졌던 당시의 모습에 이선용 이사장은 옛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이장직을 맡았던 이선용 이사장은 “사진의 모습과 달리 현재 신평면 거산2리에는 아파트가 들어섰고, 신평면 인구도 증가했다”며 “하지만 점점 삭막해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거산2리 마을이 화목하고, 화합이 잘 되는 마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번째 사진은 아버지 故 이철홍 전 거산2리 이장의 모습이다. 아버지는 1972년에 이장직을 내려놓으셨는데, 내 기억엔 1960년대 초반부터 10여 년 동안 이장을 맡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두 번째 사진은 공동빨래터와 공동목욕탕을 조성하고 있는 사진이다. 공동빨래터와 목욕탕은 현재 거산목욕탕 근처에 있었다. 생각해보니 그때도 물이 많이 나오는 곳이었기 때문에 당시 빨래터와 목욕탕으로 쓰였고, 현재에 와서도 목욕탕으로 사용되는 것 같다. 공동목욕탕은 지금의 목욕탕과 같이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세 번째 사진은 소년소녀회에서 조기 청소를 하는 사진이다. 나도 소년소녀회에 속해 있었다. 내 기억에는 초등학생 쯤 나이였을 것이다.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그때 우리는 매주 1회 거산삼거리 일원을 청소했다. 현재 거산삼거리는 상권이 들어선 곳인데, 과거에도 버스정류장도 있고 나름대로 상가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네 번째 사진은 1972년 11월 새마을 단합대회를 서정초등학교 강당에서 했을 때 찍은 사진이다. 거산2리에서는 새마을 사업으로 농로 포장, 변소 개량 사업 등을 실시하고, 농협 하나로마트의 전신인 농협 구판장을 운영했다. 특히 밥을 지을 때 쌀 한 숟가락을 따로 담아 모으는 절미운동도 진행했는데, 이 운동으로 거산새마을금고(현 당진동부새마을금고)가 만들어졌다.

마지막 사진은 1980년 취락구조 개선사업 입주식 때 찍은 사진이다. 거산감리교회 앞 사거리에 마을회관과 집들이 있었다. 그때 취락구조 개선사업이라고 해서 5곳의 집을 일괄적으로 똑같이 지어 분양을 했다.

1975년부터 4년간 거산2리 이장을 역임한 이영문 대한노인회 신평면분회장은 “새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취락구조 개선사업을 실시했다”며 “당시 거산2리는 새마을 선진마을로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동네였다”고 전했다. 이어 “옛날에는 주민들이 땅을 사서 도로공사를 직접 했다”며 “거산삼거리도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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