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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기력보충에는 ‘검은 보약’ 흑염소가 최고!
송악읍 고대리 고산흑염소(김순희·이재성 대표)

깊은 맛의 전골과 탕, 갈빗살로 만든 수육
고객의 건강 생각하며 직접 재배한 농산물 사용
박경미l승인2021.07.19 19:44l(13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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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무더위에 금세 지치기 일쑤인 요즘, 흑염소로 입맛과 건강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 

송악읍 고대리에 자리한 염소고기 전문점 ‘고산흑염소’에서는 전골과 탕, 무침 등 다양한 염소고기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올해로 문 연 지 13년이 된 고산흑염소는 이재성·김순희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부부는 지난 1995년부터 7년간 읍내동에서 갈비전문점 푸른회관을 운영하다 2007년 고산흑염소를 차렸다. 남편 이재성 대표는 “당시 푸른회관은 지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영업이 잘 됐다”면서 “하지만 누구나 요리할 수 있는 평범한 음식에서 벗어나 특색있는 음식을 해보고자 염소고기 전문점을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

▲ 흑염소전골

처음 문을 열 당시만 해도 지역에서 흑염소 전문점은 고산흑염소가 유일했단다. 그동안 흑염소는 육류로서의 공급원보다 대부분 약용으로 인식돼왔고 냄새 때문에 쉽게 접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그는 처음 1~2년간은 흑염소를 홍보하며 흑염소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노력했다고. 

가마솥에 끓여 진한 사골육수

이곳에서는 흑염소 고기로 요리한 탕과 전골, 수육, 무침을 즐길 수 있다. 이 대표는 “특히 친환경적으로 사육하고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국내산 흑염소만을 고집한다”며 “한약재를 넣어 고기 잡내를 없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 흑염소 갈비수육

뚝배기 그릇에 나오는 탕은 특제양념장을 푼 육수에 염소고기와 버섯, 부추를 넣고 한소끔 끓여냈다. 전골은 냄비에 국물을 끓이면서 먹을 수 있고 다 먹은 후 볶아먹는 밥은 별미다. 무엇보다 요리에 기본이 되는 육수는 큰 가마솥 두 개에 염소 뼈를 넣고 3일간 우려내 맛이 진하다. 흑염소 갈빗살과 뱃살로 만드는 수육과 전골도 있다. 이 대표는 “흑염소갈비수육도 손님상에 자주 오른다”며 “한 손님은 3일 연속 수육만 먹은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 흑염소무침

또한 염소고기를 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방삼계탕도 준비돼 있다. 닭 속에 찰밥을 넣어 요리한 삼계탕과 달리 돌솥밥이 제공되는 점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한약재를 넣어 건강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산 흑염소를 십전대보탕과 함께 달인 흑염소 진액도 판매한다.

포도 넝쿨 휘감은 작은 화원

고산흑염소에서는 김치와 깍두기, 양파·고추 등의 기본 반찬을 비롯한 6~7가지의 밑반찬이 제공된다. 아내 김순희 씨가 직접 밑반찬을 만드는데, 노각·무·아삭이 오이·가지 등 이 대표가 직접 농사지은 것을 사용한다. 김치는 단 한 번도 중국산을 쓴 적 없이 매년 김치를 담가왔다고. 이러한 노력으로 평일 점심이면 인근 공장과 회사 직원들이, 주말이면 가족 단위 손님들이 방문한다. 서울과 인천 등 타지에서 온 골프장 고객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 타 지역에서도 종종 찾아온다. 

한편 옛 고대2리 마을회관 뒤편에 자리한 식당은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주변은 밭과 산이 대부분이다. 일부러 가게를 찾은 고객을 위한 볼거리로 식당 외부를 각종 꽃과 식물로 꾸몄다. 

이재성 대표는 “이 공간을 보고 손님들이 화원에 온 것처럼 기분이 든다고 얘기할 때면 뿌듯하다”고 전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첫째·셋째 주 일요일 휴무)
▪메뉴: 흑염소탕 1만5000원, 흑염소전골 2만1000원, 흑염소갈비수육 2만3000원, 흑염소갈비전골 2만4000원, 한방삼계탕 1만3000원
▪위치: 송악읍 버드레길 33
▪문의: 358-5445, 358-5447


박경미  pkm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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