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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으로 추억속으로]신평면 초대2리 박영재·이현구 부부
매 순간 한평생 함께한 우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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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마음이 만든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인생을 즐기면서 긍정적으로 살고 싶다. 

첫 번째 사진은 학창시절에 찍은 나(1-1)와 남편(1-2)의 사진이다. 
나는 예산에서 5남매 중 장녀로 태어났다. 내가 태어나고 나서 아버지 일이 잘 풀려 가족들이 ‘복덩이’라고 불렀다. 나는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잔병치레를 많이 했다. 당시 40세밖에 못 산다고 했는데, 현재 내 나이 87살이다. 
남편 이현구는 신평면 초대리가 고향이다. 송악초·송악중·당진상고를 나왔다. 17세에 6.25전쟁이 일어나 참전하느라 20세에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두 번째 사진은 약혼식(2-1)과 결혼식(2-2) 때 찍은 사진이다. 내 나이 28세, 남편 나이 30세에 결혼했다. 
내가 24살 때 아버지께서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당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3년 뒤에 결혼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늦게 결혼하게 됐다. 남편과 나는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낳아 길렀다. 그러나 한 아들이 13세 때 일본뇌염에 걸리면서 병원가는 길에 목숨을 달리했다. 내가 언제 떠날지 모르니 자녀들이 서로 위로하고 사랑하면서 살길 바란다. 

세 번째 사진은 남편이 이장으로 일했을 때 경로잔치를 열면서 찍은 기념사진이다. 남편은 38세의 나이에 이장을 봤다. 당시 어린나이에 이장을 맡았기 때문에 주위에서 ‘아기이장’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남편은 8년 간 이장으로 일했고, 3년 간 노인회장을 맡았다. 

마지막 사진은 남편과 둘이서 태국 여행을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이기도 하다. 패키지 여행을 갔는데 경기도, 전라도, 서울 등 각지에서 온 21명이 한 식구처럼 여행을 즐겼다. 당시 내가 병이 났는데 모든 사람이 가족처럼 걱정을 해줬다. 
돌이켜보면 남편과 나는 항상 붙어다녔다. 노인대학, 복지관 등 매순간을 함께한다. 또한 6년 전부터는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말벗, 청소, 산책 봉사 등을 같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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