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노인복지관(관장 최태선)이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독거노인 가구의 안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생활지원사 한윤정 씨의 신속한 판단으로 80대 한 노인이 목숨을 구했다.
지난 19일 오후 5시경 연차인 한윤정 씨를 대신해 김현애 생활지원사가 80대 할머니 A씨의 안부를 대신 확인했다. 그러나 연락이 닿지 않아 어르신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했던 한 씨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했다. 이에 한 씨는 보호자에게 연락해 상황을 알리고 서둘러 A씨의 집으로 향했다. 한 씨가 현관문을 두드리자 ‘도와 달라’는 목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위급한 상황을 인지한 한 씨는 바로 119에 연락을 취했다. 현관문이 열리지 않아 열쇠업체를 호출해 집으로 들어가 보니 A씨가 화장실 입구에 쓰러져 있었다. 이후 도착한 119 구급대원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고, A씨를 당진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진료 결과 A씨는 뇌경색으로 쓰러졌으며 현재까지 입원 중이다.
한 씨는 “휴일이었지만 늘 안부를 확인했던 어르신이라 걱정되는 마음에 댁을 찾았다”며 “자녀도 어머니와 연락이 안된다고 하고 주변 노인들도 A씨를 보지 못했다고 해서 불안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다른 생활지원사들도 이 같은 상황에서는 모두 책임감 있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어르신이 빨리 쾌차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A씨의 보호자는 “담당 생활지원사의 빠른 판단과 연락으로 어머니가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며 “평소에도 딸보다 더 잘 챙겨줘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