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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1.07.27 17:01
  • 호수 1366

[농업칼럼] 조원상 농협중앙회 당진시지부장
스마트·디지털 농업으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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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상황 이후 자연환경에 대한 중요성과 더불어 농업·농촌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국민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농업부문의 스마트·디지털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럼 우리는 농업에 기존의 방식이 아닌 스마트·디지털화가 왜 필요한지 의문을 가져본다. 우선 농촌이 고령화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00년 21.7%에서 2020년 42.5%까지 치솟아 상승세가 가파르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농촌의 소멸위기가 현실이 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온다. 

또한 농업생산의 기반이 되는 농지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해 농업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이 2배 증가하였으며 강수량 변동의 증가 및 가뭄과 홍수 등 잦은 기상이변으로 경작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농산물 소비 형태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식료품 구입, 배달·테이크아웃 등의 증가추세가 가속화 되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농식품 구입이 급증하고 있으며, 증가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

그럼 스마트·디지털농업의 실천 방향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어떤 방향과 목표를 지향해야 할까?

첫째, 스마트 농업을 통해 노동력 절감과 경영 효율성을 증대시켜야 한다. 정보통신기술 기반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농장의 경우 농장에 설치된 센서와 카메라가 기온·습도는 물론, 작물의 건강상태와 병충해 등을 감지하고 그에 대응해 수분, 비료, 채취 시기 등을 판단하며, 수확량 예측까지를 포함하여 운영함으로 노동력 절감 및 경영효율성을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기후변화에 대응한 환경 친화적인 지속가능 농업이다. 순환식 수막재배, 지열에너지 활용, 저메탄 비료 개발·확산 등 저투입 농업으로 환경 친화적인 방식으로의 획기적인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나아가 농업생산 뿐만 아니라 농식품 시스템 전체를 포괄하는 탄소중립 전략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가공·유통·서비스(라벨링, 포장) 등 농·식품 가치사슬의 모든 단계에서 탄소 저감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셋째, 농업인과 소비자가 상생하는 농산물 유통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농산물 유통 현장은 비대면 디지털방식의 온라인 쇼핑과 모바일 쇼핑 등 온라인 거래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농산물 온라인거래소, 산지유통센터(APC)의 데이터화와 운송차량·포장박스 등 운송물류시설·장비의 고도화와 데이터화 등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농식품 소비가 증가됨에 따라 인공지능(AI)의 머신 러닝을 통해 개인의 기호와 소비패턴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 농업의 발전방식으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와 변화에 대응할 수 없으며,  다른 형태의, 다른 방식의 퀀텀점프(Quantum jump)가 필요하다. 석기시대는 돌이 부족해서 끝나지 않았다. 철기를 제련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기술이 등장하여 끝난 것이다.

농업인과 함께, 국민과 함께 한국농업을 이끌어왔던 농협이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하였다. 새로운 시대 스마트·디지털 농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해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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