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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면천면 성상리 은지네 식당 지옥순 대표
“맛의 비결은 밭에서 직접 기른 농작물”

면천 특산물 꽈리고추 일 년 내내 상에 올라
녹두가 들어간 삼계탕, 복날 음식으로 제격
박경미l승인2021.07.27 17:28l(13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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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규모의 은지네 식당에서는 지옥순 대표와 가족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로 요리를 한다. 배추, 가지, 고추 등 밭에서 재배한 각종 농산물로 만든 밑반찬과 가마솥에 끓인 소머리국밥, 김장김치로 만드는 김치찌개, 녹두 넣은 삼계탕, 무더위를 날리는 막국수 등 정성 가득 담긴 음식이 손님 식탁으로 올라간다.

밭에서 키운 농산물로 요리

부여 출신의 지옥순 대표가 면천면으로 시집와 터를 잡은 지도 약 38년이 지났다. 그동안 지 대표는 꾸준히 직장생활을 해왔다. 그러다 건강이 안좋아지면서 7년 여간 일했던 자동차부품 생산회사를 그만두게 됐고, 4년쯤 휴식기를 가지다 다시 시작한 일이 은지네 식당이다.

올해로 문을 연 지 3년 2개월이 지난 은지네 식당은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로 요리해 ‘집밥’의 맛을 전해왔다. 새콤달콤하게 절인 머위와 달래장아찌, 노각무침, 특유의 톡 쏘는 맛이 매력적인 갓김치, 아삭아삭한 가지고추 등…. 

면천지역의 특산물인 꽈리고추는 일년내내 손님상에 오른다. 지 대표는 “무, 배추, 가지, 노각, 오이, 깨, 고추 등 대부분의 식재료는 남편(박연규 씨)이 농사지었다”며 “그날그날 겉절이를 무치고 매년 겨울이면 400~500포기씩 김장도 한다”고 말했다. 

가마솥에 끓여 구수한 소머리국밥

이곳의 ‘가마솥 소머리국밥’은 이름 그대로 가마솥에서 끓였다. 핏물을 제거한 소머리는 잡내를 제거하기 위해 애벌 삶고, 다시 소머리를 손질해 3~4시간 푹 삶아 낸다. 거품과 기름을 건져내고 다 삶은 고기는 썰어서 1인분씩 소분해 주문이 들어오면 사용한다고. 겨울이면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소머리를 삶을 정도로 주문이 많다.

‘소고기 시래기국밥’은 얇게 저민 소고기와 무청 시래기를 한가득 넣어 얼큰하게 끓였다. 해장음식으로 많이 찾는 메뉴다.

요즘에는 삼계탕과 백숙도 빼놓을 수 없다. 은지네 식당의 ‘삼계탕’에는 체내의 열을 내려주는 녹두가 함께 들어가 복날 음식으로 제격이다. 순성지역에서 기른 토종닭으로 만드는 ‘백숙’은 도라지를 넣어 맛과 영양을 모두 잡았다. 

또한 농사지은 배추로 담근 김장김치는 ‘생 삼겹살’과 함께 제공되는데 고기보다 김치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로 인기다. 김장김치는 ‘김치찌개’에도 쓰이며,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 ‘제육볶음’은 식사 끝까지 따듯하게 먹을 수 있다.

“가족들에게 고마워”

식당을 운영하면서 지 대표는 가족에게, 고객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란다.
“웬만한 농산물은 손수 키워서 사용하니 손님들이 ‘집밥 같다’고 말하죠. 손님들이 ‘고향 생각이 난다’, ‘맛있다’고 이야기할 때면 감사해요. 손님들의 말 한마디에 음식 장사가 힘들기도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 계속 하고 싶어요.”

지 대표는 오전 9시면 가게에 나와 청소하고 재료를 손질한다. 오전 11시에 문을 열지만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그보다 이르게 식당 문을 두드린다고. 점심상을 치우면 저녁 장사를 준비하고, 때때로 밥때를 놓친 손님들이 뒤늦게 오기도 해 하루 중 제대로 쉬는 시간도 많지 않다.

또한 뷔페식이 아니라 일일이 반찬을 서빙해야 하고 손님상을 살펴 떨어진 반찬을 챙겨야 한다. 그런 만큼 일손을 거드는 딸과 남편이 고맙다.  지 대표는 “점심에는 딸이, 저녁에는 남편이 많이 도와준다”며 “고생하는 가족들에게도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일요일 점심 이후 휴무)
▪메뉴: 가마솥 소머리국밥 8000원, 소고기 시래기국밥 8000원, 뚝배기 제육볶음 8000원, 김치/된장찌개 7000원, 생 삼겹살 1만2000원, 닭볶음탕 5만 원, 토종 도라지 백숙 5만 원, 코다리 조림 3만5000원, 녹두삼계탕 1만2000원, 물·비빔 막국수 8000원, 동태탕 (중)3만 원/(대)4만 원, 민물새우탕(2인 이상) 8000원
▪위치: 면천면 면천로 678
▪문의: 356-3377


박경미  pkm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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