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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단체 탐방] 오산선생경모회
오산 차천로 선생을 기리다

전통 제례 예법 선보이며 전통문화 계승
성균관유도회장이 회장 맡고 80명 회원
박경미l승인2021.08.03 11:02l(13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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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산 차천로 선생의 영당인 문원사에서 제향을 드리고 있다.

오산 차천로 선생은 가사문학의 대가로 불린다. 자는 복원(復元), 호는 오산(五山), 본관은 연안(延安)이며 1583년(선조 16년) 벼슬길에 올랐다.

특히 시에 능해 한석봉의 글씨, 최립의 문장과 함께 ‘송도삼절(松都三絶)’로 일컬어졌다. 저서로 <오산집>과 <오산설림>이 있고, 작품으로는 <강촌별곡> 등이 있다. 

대호지면 적서리에는 차천로 선생의 영당(영정을 모셔 둔 사당) ‘문원사’가 자리해 있는데, 1993년 당진의 향토유적 제2호로 지정됐다. 

매년 음력 9월 봉행
오산 선생의 후손들과 당진향교 유림들은 문원사에 모여 오산 선생을 추모하며 제향하고 있다. 지난 1963년쯤 경모회가 조직된 이후 매년 음력 11월 15일에 향사를 봉행하다 2014년부터 매년 음력 9월 15일에 봉행하고 있다.

이재극 당진향교 사무국장은 “음력 3월과 9월에 각 서원과 향교에서 모시는 선현에 대해 제향을 올린다”며 “시기를 조정하면서 오산 차천로 선생의 제향이 서원 격의 제향이 됐다”고 설명했다.

안장환 부회장은 “오산 선생은 명나라에 보내는 대부분의 외교문서를 담당해 문명이 명나라까지 떨쳐 ‘동방문사’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며 “제례는 이처럼 훌륭한 선현에게 공경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산선생경모회는 선현을 기리며 전통문화를 재연한다. 성기문 고문은 “전통 제례 예법을 시행하며 전통 제례를 계승·보존코자 모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성조영 회원은 “전통문화가 현대식으로 바뀌면서 제사나 차례 등 전통과 어긋난 부분이 많아졌다”며 “유림의 한 사람으로서 전통문화를 계승·보존하고 잘못된 부분을 교정하는데 있어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오산선생경모회장은 성균관유도회 당진지부 회장이 당연직으로 맡게 된다. 현재 8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원곤 회장은 “전통문화와 전통의례를 알리며 성현의 가르침을 널리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성조영, 차광운, 성기문, 김원곤, 안장환

전통 제례로 오산 선생 제향
오산 선생의 제향을 살펴보면 제관은 당진지역의 유림 및 지역 유지들이 주로 맡는다. 총 10명의 제관은 매년 새롭게 정하는데, 제관의 직책은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묘사, 전사관, 집례, 대축, 집사 2인, 알자로 구성돼 있다.

제향축문 내용은 오산 선생의 뛰어난 문장력에 대해 칭송한다. “임진왜란 때 많은 사람들 사이에 한 번에 백수를 읊으니 명나라 장수가 경탄해 문명을 천하에 떨쳤다”라는 내용이다.

제수를 보면 4두4변으로, 크게 좌우에 변(籩)과 두(豆)가 있다. ‘변’이란 마른 음식을 담는 대나무로 된 그릇이고, ‘두’는 젖은 제수를 담는 나무로 만든 그릇을 말한다. 마른 음식을 담은 4개의 변에는 밤·육포·소금·대추를 담고, 젖은 음식을 담은 4개의 두에는 조기·소고기·미나리·열무를 담았다. 4변과 4두 사이에 놓인 사각형 그릇에는 쌀과 기장을, 원형 그릇에는 수수와 조를 넣고 그 앞쪽에는 돼지고기를 놓았다.

“시문학 계승하고파”
한편 오산선생경모회는 오산 선생이 많은 시문학을 남긴 만큼 이를 계승하고 싶다. 차광운 문중대표는 “오산 선생의 시문학 정신을 계승해 청소년들이 창작문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글짓기 대회를 개최하고 싶다”며 “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경미  pkm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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