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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13 22:01
  • 호수 1368

우강 신촌리에 38번 철탑 건설 강행 움직임
부장리 구간 건너뛰고 신촌리부터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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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건설 부지에 늦은 밤 펜스 설치
“한전, 송전탑 반대 주민들 협박하나”

▲ 한전이 38번 철탑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우강면 신촌리 512번지 일원. 지난 5일 밤 펜스가 설치됐다.

한국전력이 송전선로 신평면 구간에 이어, 우강면 신촌리에 38번 철탑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북당진변전소부터 신탕정변전소까지 이어지는 345kV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신평면 구간 33번 철탑 다음 우강면 부장리에 34번 철탑부터 37번까지 4기의 고압 송전철탑 건설이 계획돼 있다. 이어 38번 송전철탑이 신촌리에 세워지고, 소들섬(39번 철탑)을 거쳐 아산으로 송전선로가 이어질 계획이다.  

하지만 부장리 주민들이 적극 반대에 나서면서 한전에서는 부장리 구간을 건너 뛰고, 송전탑 건설에 대해 찬반이 공존하는 신촌리 철탑부터 건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부장리 주민들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5일 늦은 밤 38번 철탑 설치가 계획된 우강면 신촌리 512번지에 철판 펜스가 설치됐다. 이 펜스는 한전에서 논 주인과 합의 후 철탑 건설을 위해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강면송전선로 반대대책위원회 측은 “철탑을 건립하려면 농지전용 허가 및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한전은 당진시의 개발행위 허가가 나지 않은 곳에 벼를 뭉개고 휀스를 설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탑을 반대하고 있는 부장리 노선을 제외하고 신촌리에 38번 철탑을 먼저 세우겠다는 행위는 철탑 건설을 반대하는 부장리 주민들에 대한 한전의 협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전에서는 주민들의 반대 의견과 관계없이 예정대로 우강면 구간에 철탑 설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진시 허가과에서는 “해당 부지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기공급설비로 시설 결정을 해 놓은 곳으로 즉, 철탑 부지로 결정한 곳”이라며 “한전에서 진출입로에 대해 당진시에 허가 신청한 것은 반려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출입로에 벼가 베어져 있는 것 이외에는 땅을 파는 등 개발행위를 한 것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강면 부장리에 계획된 34~37번 송전철탑 부지는 충남도가 소유한 도유지로,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서 토지수용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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