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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14 23:4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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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단체탐방] 동그라미 가족봉사단
봉사로 세상을 동그랗게 이어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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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정 함께 정기적으로 봉사활동 참여
환경정화·학습지도·반찬봉사 등 다양한 활동
봉사 경험 아이들 성장 과정에 큰 영향 미쳐

일면식 한 번 없는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농협 직원, 현대제철 직원, 어린이집 교사, 대학교수 등 부모의 직업도 나이도 제각각인 가족들이 봉사활동을 함께 하면서 또 하나의 ‘가족’이 된 지 어느덧 7년째다. 나눔과 봉사로 세상을 동그랗게 이어가는 사람들, 바로 동그라미 가족봉사단(단장 박수규)이다.

봉사하며 성장하는 아이들
2014년 당진시자원봉사센터에서 가족봉사단을 모집하면서 동그라미 가족봉사단도 결성됐다. 8가정으로 시작했는데 현재는 12가정이 함께하고 있다. 7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봉사단 구성원이 일부 바뀌기도 했지만 대부분이 오랜 시간 봉사활동을 같이 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 학생이었던 아이들이 어느덧 대학생이 됐고, 또 군대에 가기도 했다. 그 사이 아이들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이 성장했다. 처음엔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마지못해 따라나섰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 스스로 할 일을 찾아 이웃을 돕는다. 지난해 폭우로 피해를 입은 수해복구 현장 봉사도 고등학생 아이들이 직접 참여를 제안해 이뤄졌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들은 아이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단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각종 표창을 받는 것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주도적이고 이타적인 생활로 두각을 나타내곤 했다. 봉사활동은 자연스러운 인성교육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 과정 곳곳에서 많은 영향을 미쳤다.

박수규 단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가족과 친구들 이외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상황을 접하면서 아이들이 많이 성장했다”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시간이 늘고, 어려운 일들을 함께 하면서 가족 구성원 간의 유대감과 결속력도 더욱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도움이 필요한 곳 어디든지!
동그라미 가족봉사단은 그동안 노인복지시설을 찾아가 어르신들의 식사 등 일상을 돕는 봉사를 하기도 하고, 도비도와 삽교호관광지 등 지역명소를 찾아가 환경정화활동을 하기도 했다.

또한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 전국체전 등 굵직한 지역 행사에 참여해 일손을 돕는 활동에도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반찬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거나, 오염된 하천을 정화하기 위해 EM흙공을 제작해 하천에 던지는 일도 했다.

최근에는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학습지도와 현장학습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무엇이든 찾아나서는 동그라미 가족봉사단이다.

사실 학업에 바쁜 아이들, 생업으로 바쁜 부모가 일부러 시간을 내서 정기적으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봉사활동은 하면 할수록 중독된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계속해서 새로운 일들을 찾아 나서게 된다고

박 단장은 “더 많은 가족이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해봤으면 한다”며 “봉사활동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보다 아이들과 가족이 얻는 행복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작년부터 올해까지 봉사활동에도 제약이 크다”면서 “지금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나름대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우리 가족봉사단원들과 함께 마음껏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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