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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1.08.23 18:11
  • 호수 1369

[칼럼]이인수 당진시에너지센터장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을 주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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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에너지의 날을 맞이 하며-


기후위기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제18회 에너지의 날을 맞이하며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의 필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우리 인류는 온실가스 배출에 의한 기후변화 때문에 6번째 대멸종을 염려해야 하는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다. 얼마 전에 발표한 IPP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제6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기온이 당초 예상보다 10년이나 빠른 2040년도에 1.5℃가 상승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최악의 폭염이 빈번해질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하고 그 강도도 예전보다 훨씬 강력해지고 있으며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 또한 심각하다. 그야 말로 기후재앙이다. 예측 불가능한 기상이변으로 인해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이제 위기 상황이 코앞으로 닥쳤다.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기상이변들이 속출할 것이다.

이미 인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고 이러한 기후재앙으로 지구 대멸종을 맞게 될 것이라는 경고다.

기후위기는 인류가 생활의 편리함과 풍요로움을 추구하기 위해 화석연료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서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직면한 인류의 멸종을 막고 기후위기를 극복하려면 강력하게 에너지전환을 추진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기후변화 상황이 위기이고, 대응을 해야 하고, 에너지전환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기득권에게는 아직도 그냥 불편한 진실이 되고 있어 문제다. 지금 당장 행동해도 우리가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이 6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도 경제를 걱정하면서 불편을 핑계 대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은 전 지구적 최대과제다. 기후위기 자체가 바로 경제문제이자 사회문제이고, 국가안보 문제를 넘어 인류생존의 문제인데도 여전히 외면하면서 아직도 남의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지금 당장 생활과 경제 등 사회 모든 부문에 걸친 대전환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얼마 가지 못해 지구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인 티핑포인트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이번 에너지의 날 캐치프레이즈는 ‘불을 끄고 별을 켜다’인데 이 말에는 에너지절약 같은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 지구환경을 지키자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캐치프레이즈를 더 깊게 생각해보면 우리 인류가 생활에서 편리함과 풍요로움을 포기하고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대전환을 통해 전 지구적 과제인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제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 것인가를 고민을 해야 한다.

기후위기를 ‘위기’라고 제대로 인식을 해야 기후위기 대응에도 제대로 나설 것이다. 우선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에너지전환을 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

그리고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해법인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서야 한다. 더이상 편법적 해법인 천연가스 브릿지 연료나 핵발전 등을 이야기하지 말고, CCUS(탄소포집)나 지구공학 같은 환상을 주장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정의로운 전환이라고 하는 숙제에 대해서도 기후위기 책임이 불평등하게 분포돼 있고 재난에 대처하는 비용도 원인자 책임에 따라 감당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적극 적의로운 에너지전환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온실가스 배출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당진은 기후위기 문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온실가스를 줄이는 기후위기 대응에서 가장 큰 리스크를 안고 있는 당진은 화력발전소 폐쇄도 준비하고 제철 공정도 바꿔나가는 준비도 하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할 리스크에도 대비해야 한다. 아울러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전력해야 할 것이다.

당진의 지속가능발전 목표 중 7번째 목표가 ‘에너지정의 실현’으로 생산과 소비에 대한 불평등 문제, 에너지산업 이익분배의 문제, 에너지전환 과정에서의 불평등 문제 등을 공정하게 바꿔나가자는 의미에서 에너지의 날을 맞아 다시 한 번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을 되새겨 보며 이를 주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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