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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1.08.28 16:32
  • 호수 1370

나만의 색을 찾아서
아트 인 더 컬러 전시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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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을 주제로 한 6개국 9명의 작가
9월 19일까지 당진문예의전당서 전시
다양한 체험과 미니콘서트까지

빨강, 파랑, 초록, 노랑…. 형형색색의 색깔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6개 나라에서 온 9명의 작가들이 제각각 표현한 색의 향연이 당진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ART in the COLOR> 展(이하 아트인더컬러)이 당진문예의전당에서 오는 9월 19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색깔을 주제로 작업하는 △이석(한국) △남지은(한국) △오리여인(한국) △Orit Fuchs(오릿 푹스, 이스라엘) △Karim Rashid(카림 라시드, 이집트) △Messy Dest(메시데스크, 홍콩) △Maraykrap(머레이크랩, 한국) △Marie Muravski(마리무라브스키, 러시아) △Cindy Wume(신디움, 대만)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부터 영상, 세계적인 디자이너·일러스트레이터·인터랙티브 작가의 작품들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당진문화재단과 태성문화재단이 공동하는 2021 전시공간활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① ‘이석’의 공간

 

미디어아티스트 이석은 빛과 그래픽, 미디어 등의 디지털 재료를 활용한다. 빛을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황홀경에 매료된 그는 빛을 주요 재료로 사용하며, 이번 전시에서는 침대, 창문, 의자 등 실제 물건에 프로젝션 맵핑 작업(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하는 기술)을 통해 마치 다른 물건이나 공간인 것처럼 느끼게 한다.

② ‘오릿 푹스’의 공간

 

온통 빨강색으로 뒤덮인 오릿 푹스의 공간은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그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색은 바로 사랑과 열정, 기쁨과 낭만, 용기와 힘을 상징하는 ‘빨간색’이라고 말한다. 비비드한 원색의 배경 위에 화면을 꽉 채운 매력적인 여성의 이미지는 팝아트를 연상시킨다.

③ ‘남지은’의 공간

 

다음 공간은 빨강과 보색관계를 이루는 초록의 방이다. 회화를 전공한 남지은 작가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의 답으로 주변의 환경, 좋아하는 사물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의 ‘욕망시리즈’는 욕망을 초록이 무성한 싱그러운 색채로 표현했으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로 제시한다.

④ ‘카림 라시드’의 공간

 

카림 라시드는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인물로 직선보다는 곡선, 무채색보다는 핑크나 오렌지를 지향한다. 실용적인 디자인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해 ‘일상 속 디자인’을 전파한다. “핑크는 자기긍정, 발랄함을 상징하는 가장 완벽한 색”이라고 말하는 그의 작품은 핑크를 통해 일상을 흥미롭고 예술적으로 만든다.

⑤ ‘메시 데스크’의 공간

 

검정색의 선으로만 그린 작가의 그림이 빼곡하게 공간을 채우고 있다. 이 작품은 전시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직접 색칠하며 완성돼 간다. 메시 데스크라는 활동명을 사용하는 제인 리는 이 작품을 통해 삶 자체가 고정된 빛깔이 아니라, 각자의 의지와 선택에 의해 다양한 색으로 채워져 가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⑥ ‘머레이크랩’의 공간

 

“This is not BLUE”이라는 주제의 전시는 머레이크랩의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작가는 하늘이나 바다를 파랗다고 느끼는 것은 빛의 산란 때문으로, 파랗게 보이더라도 사실은 진짜 파란색이 아닐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어왔던 것들이 어쩌면 우리를 속이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파랑색은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우리가 스스로 선택해 찾아야만 하는 삶의 본질을 의미한다.

⑦ ‘마리 무라브스키’의 공간

 

마리 무라브스키에게 있어 ‘색’이란 심상을 표현하는 주된 소재다. 그의 작품은 수채화나 색연필, 파스텔 등으로 작업한 것 같지만, 그는 모든 작업이 디지털로 이뤄졌다. 벽면에 설치된 화면에서는 그가 디지털로 그리는 작업 과정을 보여준다.

⑧ ‘신디 움’의 공간

 

신디 움은 자연에서 체험한 어느 순간의 순수한 감동과 즐거움을 시작적으로 전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람들과 한데 어울려 춤을 추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등의 재치있고 쾌활한 동물 캐릭터의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인터랙티브 기법(데이터나 명령어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을 적용해 실로폰, 북 등 악기를 연주해 신디 움의 그림을 완성시켜볼 수 있다.

⑨ ‘오리여인’의 공간

 

오리여인은 독특한 필명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림과 에세이를 통해 나눈다. 그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은 단지 어린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어른이 돼버린 ‘어른이’들에게도 따듯한 위로와 사랑을 건넨다. ‘코로나19’를 귀엽게 캐릭터화한 그림은 행복한 일상이 다시 돌아올 거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전시를 더욱 재밌게 즐기는 TIP!

1. 당진문예의전당 온라인 전시감상 프로젝트 ‘Gallery at Home’(갤러리앳홈)을 통해 전시를 더욱 재밌게 즐겨보자. 갤러리앳홈은 당진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우리 집처럼 편안하게 다양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돼 있다. 

●스텔라장(Stella Jang)의 “COLORFUL MUSIC & TALK”

 

싱어송라이터 스텔라 장과 함께하는 전시연계 공연이다. <아트 인 더 컬러> 전시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미니콘서트 형식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전시와 연계해 곡 <Colors>, <Villain>, <Reality Blue>, <YOLO>을 노래했다. (※유튜브 채널 ‘당진문화재단’)

●김찬용 도슨트의 “3D VR 전시 투어”

 

3D 가상 전시공간을 구축해 김찬용 도슨트의 쉽고 재밌는 전시 해설이 마련됐다. 총 12개의 섹션별 작가와 작품의 특징을 이해하고 더 깊이 있는 전시 감상을 돕도록 구성했다. (※유튜브 채널 ‘김찬용의 아싸티븨’)


2. 전시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3개의 체험존이 마련돼 있다. 단순히 전시를 눈으로만 관람하는 것이 아닌 직접 만지고 그려볼 수 있다. 

●나만의 컬러를 찾아봐!

 

2층 전시장 로비에서 메시 데스크 작가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엽서에 색칠하고 전시해보는 프로그램이다.

●VARITY of HUMANS 

 

동그라미, 네모, 마름모 등 알록달록 다양한 모양에 나만의 개성 가득한 얼굴을 그려볼 수 있다.

●WHAT’S YOUR FAVORITE COLOR?

 

본능적으로 색에 끌리는 걸까, 아니면 살면서 색에 대한 관념을 가지면서 좋아하게 된 걸까? 황색등을 사용해 색깔을 구분하기 어렵게 만든 전시공간 안에서 정말로 내가 좋아하는 색이 무엇인지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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