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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 입력 2021.08.30 14:54
  • 호수 1370

[도시청년들의 당진 살기]
깊이 관찰하고 마음으로 기록하는 사람 1
“기록하는 사람이 되어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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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는 사람이 되자”
당진에 도착한 날부터 마음에 새긴 문장이다. 2021년 5월 31일 월요일 밤, 그 마음으로 카메라를 켜고 60일간 매일 5분씩 하루의 기록을 남겼다. 셀카도 안 찍는 내가, 고민만 하던 유튜브를 덜컥 시작한 까닭은 기록의 부재 때문이었다. 

그간 입으로만 살았다. NGO에서 전임강사로 일했고, 이후에도 프리랜서 강사와 코치로 활동했다. 30대에 들어서는 영업과 컨설팅을 했다. 말로 먹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을 많이 하면 남기고 싶어진다. 

글쓰기 다짐이 늘 새해 목표였지만, 단 한 번도 작심삼일을 넘기지 못했다. 유독 글쓰기는 답답했다. 나의 생각과 입으로 뱉은 말들을 글이 따라갈 수 없어 속상했다. 

서른다섯 3월, 이번에는 속상하다고 마냥 미룰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아예 글을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10만 원이든 50만 원이든 글 쓰는 일을 내 삶에 반드시 끼워 넣어야 했다. 돈보다 더 절박했다. 

그러던 찰나에 ‘로컬에디터로 농촌에서 살아 보기 @당진’ 공지를 보게 됐고, 홀린 듯 신청했다. 생전 당진에 와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곳에서 당장 오라고 내 몸을 당기는 것 같았다.

로컬에디터로 선정되었다고 통보받기 전부터 무슨 확신이 들었던 것인지 당진에 올 채비를 했다. 내가 머물게 될 백석올미마을 영상부터 찾아봤다. 시골에서 한과 만드는 할머니들의 에너지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내 마음에 불쏘시개가 되기에 충분했다. 


>> 로컬에디터 박향주 씨는…
-1987년생, 경기도 구리시 거주
-전 NGO단체 청소년 성가치관교육 
     전임강사
-전 프리랜서 강사 및 라이프코치
-현 금융자산관리 영업 컨설턴트
-현 바른기업성장전략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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