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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21.09.04 10:31
  • 수정 2021.09.15 17:27
  • 호수 1371

[교육단체탐방] 교육협동조합 ‘해봄’
경력단절? NO! “육아·돌봄도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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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심리·환경·진로 등 다양한 분야서 활동
용무치항서 유리조각 주워 새로운 제품 만들기도

기혼여성 중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둬 미취업 상태에 있는 여성을 일컫는 ‘경력단절여성’은 과연 경력이 단절된 사람일까? 아이를 키우는 동안 몸으로 익힌 육아의 경험은 경력이 될 수 없는 것일까? 교육협동조합 해봄(대표 노영호)에서는 이를 경험으로, 경력으로 삼아 새로운 일들을 기획하고 만들어 내고 있다. ‘내 아이’에서 이제는 ‘모든 아이’ 그리고 ‘모든 사람’으로 교육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교육협동조합 해봄은?
교육협동조합 해봄(이하 해봄)은 지난 2018년 아름숲협동조합으로 시작했다. 해봄은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엄마들의 모임에서 비롯됐다. 부당한 일에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던 엄마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우리땅 독도 등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아이들과 함께한 경험치가 쌓이기 시작하며 엄마들은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처음엔 이사 5명과 회원 1명으로 6명으로 구성됐으나 지금은 실무진 3명과 다양한 강사 활동을 하는 회원으로 이뤄져 있다. 모임에는 독서심리, 환경, 진로 등의 자격을 가진 강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해보고 싶은 것은 해보자!“
해봄은 차츰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자신들의 강점을 찾아냈다. 무엇보다 해봄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강점을 보였다. 이런 강점을 담아 이름도 ‘해보고 싶은 것은 해보자’는 뜻을 담아 ‘해봄’으로 바꿨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아이디어를 모아 실행에 옮겼다. 

현재는 환경에 관심을 갖고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석문면 장고항리에 있는 용무치항에서 버려져 파도에 깎인 유리 조각들을 모아 향초 받침과 카드로 만드는 작업을 순성초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심리치료부터 크리에이터 양성까지”
이밖에도 코로나19로 우울감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키도 했으며 충남다문화거점센터와 함께 크리에이터 양성 과정을 이어오고 있다. 더불어 스페인의 현지 가이드와 연결해 아이들과 함께 비대면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노영호 대표는 “해봄 안에서 새로운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많다”며 “큰앞으로 회원들이 꿈꾸는 것을 실현할 수 있는 해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육에 대한 부담 줄었으면”
한편 해봄은 당진행복교육지구를 통한 마을교육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노영호 대표는 “이전부터 마을교육은 모두가 해왔던 일”이라며 “하지만 마치 학교 혹은 학원에서만 해야 하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해 많은 사람이 마을교육에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선생님이 될 수 있다”며 “마을교사들도 교육에 대한 부담을 덜고 학교에서도 마을교사들을 믿고 교육의 기회를 열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당진에 많은 교육 단체가 있어요. 이들이 모여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도 하고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해 아이들에게 입체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싶어요. 이를 위해서는 젊은 엄마들이 많이 동참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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