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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
  • 입력 2021.09.07 15:44
  • 호수 1371

‘신평고’ 전국 강호 물리치고 정상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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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5:1로 춘계 대회 승리…창단 34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
지난달 오룡기 우승의 신평중과 첫 전국대회 동반 우승 쾌거

신평고(교장 황용순)가 2021 춘계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신평중(교장 최창엽)의 오룡기 전국중등축구대회 우승과 더불어, 신평중·고가 전국대회 동반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올해 파란을 일으켰다.

수비·골 득점 돋보여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경남축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경남 합천에서 개최됐다. 총 52개 팀이 참가했으며, 13개 조로 나눠 조별 예선 풀리그를 실시했다. 본선은 예선을 통과한 각 조의 1, 2위 26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렀다.

예선 7조에 배정된 신평고는 과천고와 춘천고, 파주센터를 이기고 7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이어진 16강전에서 서울 영등포공고를 상대로 3:0으로, 8강전에서는 강릉 문성고를 2:1로, 4강전에서는 서울 경신고를 승부차기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유양준 축구부 감독은 “16강전의 서울 영등포공고가 강한 팀인데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잘해줬다”며 “이 팀을 이기지 못했으면 결승전까지 가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결승전에서 신평고는 과천고를 만나 5:1로 대승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신평고는 대회 8경기를 치르면서 24골 득점, 실점 5점을 기록하며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수비 출신인 유양준 축구부 감독은 “수비수 출신으로 평소 선수들에게 수비 훈련을 많이 했다”며 “이번 대회를 대비해 선수들의 볼 소유 능력을 키우고자 훈련에 집중했고, 그 결과가 경기에서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신평고는 페어플레이어상을, 개인상으로 주장 최선우 선수가 최우수선수상을, 윤희상(3학년) 선수가 공격상을, 양유준(2학년) 선수가 베스트 영 플레이어상을, 이태이(3학년) 선수가 골키퍼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최우수지도자상에 신평고 유양준 감독, 우수지도상에 윤동민 코치가 받았다.

저력 보여준 면 단위 학교

신평고는 지난 2020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전국대회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게다가 신평고는 올해 8개 팀이 출전한 충남고등리그에서 6승 1패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춘계 전국대회 우승은 1987년 축구부 창단 이래 전국대회 첫 우승이다. 특히 지난달 6일 신평중이 오룡기 전국중등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전국대회에서 중·고등학교 동반 우승의 쾌거를 이룬 것이다. 면 단위 축구부의 파란이었다.

황용순 신평고 교장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신평고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면 단위 학교로서 재정과 시설, 선수 모집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역주민, 당진시체육회, GS EPS 등 지역기업, 신평고 교직원, 학교법인 문화학원, 신평고 동문회, 충남교육청 등 각계의 지원 덕에 이룬 성과”라며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결승전 상황은?

에이스 서재원 멀티골…선수들의 합작 플레이

결승전 전반 7분 만에 신평고의 서재원이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안까지 드리블하며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고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올린 신평고는 경기를 주도하며 많은 공격 기회를 가져갔다. 전반 24분 신평고가 추가골에 성공했다.

김종은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피해 넘어지면서 볼을 흘려준 것을 서재원이 강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경남FC 프로축구팀 입단이 예정된 서재원은 멀티골 기록과 함께 이번 대회 팀 내 최다골인 7골을 기록했다. 과천고 김민호의 득점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양 팀은 2: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은 전반전보다 공 소유권 다툼이 더 치열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후반 12분 신평고가 한 점을 더하며 과천고의 추격에서 달아났다. 과천고의 공격을 끊고 전개된 역습 상황에서 박진우가 교체 투입된 양유준에게 공을 패스, 양유준은 침착하게 슈팅해 득점했다.

양유준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5득점 모두 교체 투입 후 넣었다. 후반 15분 신평고가 또다시 득점했다. 양유준이 오른쪽에서 올린 공을 중앙에 있던 강현종이 받아 헤더골로 성공시켰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 간의 합작 플레이였다.

신평고가 3점 차 앞선 상황에서 신평고의 공격이 이어졌다. 후반 24분 유현우의 코너킥이 그대로 과천고의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쐐기골을 넣었다. 과천고도 몇몇 만회골 찬스를 만들었으나 신평고 수비진들이 잘 막아내면서 신평고가 5:1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미니 인터뷰] 주장 최선우 선수

“먼저 세상 떠난 아버지에게 감사해”

“대회에서 부상을 당해 이번 본선 2경기를 뛰지 못한 게 주장으로서 팀에게 미안했고, 그럼에도 우승해 고마웠어요. 결승전에서 이기면서 돌아가신 아버지(故 최석환)가 제일 먼저 생각났어요. 아버지에게 그동안 감사했고,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달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제 꿈은 프로 축구선수가 돼 많은 경험을 쌓고, 이후에는 지도자가 돼 후학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미니 인터뷰] 서재원 선수

“두 번째 골 득점하고 우승 직감해”

“생각했던 것보다 선제골이 일찍 들어가 기쁘면서도 나중에 경기 집중력이 떨어질까봐 걱정했어요. 하지만 두 번째 골이 금방 나와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또한 2학년 선수들이 3학년들을 잘 따라와 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내년에 프로축구팀 경남FC에 입단 예정인데, K리그에 성공적으로 데뷔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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