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맛집] 읍내동 당산가든 대표 최현숙·최윤선 자매
냉면맛집 당산가든이 읍내동으로

40년간 자매가 함께 다양한 업종 운영
새콤매콤 물냉면과 달콤매콤 비빔냉면
박경미l승인2021.09.07 15:50l(1371호)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PREV NEXT
  • line
  • line
  • line
  • line
  • line
  • line
  • line
  • line
  • line

 

하루 세 시간, 여름내 냉면만 장사하던 ‘당산가든’(대표 최현숙·최윤선 자매)이 최근 27년간 자리 잡았던 송산면 당산리를 벗어나 읍내동에 문 열었다. 

40여 년 전 송산면 오도리 오섬포구에서는 인천행 여객선이 운행됐다. 오섬 출신의 최현숙(67)·최윤선(64) 자매도 20대 젊은 시절 인천으로 떠나 객지생활을 했다. 인천에서 자매는 분식집, 오리 전문점, 해물탕·영양탕 음식점 등 다양한 음식점을 운영했다. 20대 후반부터 당산가든을 운영하는 지금까지 40년의 세월을 함께 한 그들은 찰떡호흡을 자랑한다. 언니 최현숙 대표는 “동생과는 말하지 않고 눈빛만 봐도 마음이 통한다”고 말했다. 

 

하루 3시간만 문 열던 곳

자매는 30대 초중반의 나이로 고향으로 돌아왔다. 음식 장사가 너무 고되 더 이상은 하지 않으리라 결심했지만 이내 그들은 송산면 당산리에 ‘당산가든’을 문 열었다. 지금은 냉면만 판매하지만 초기에는 갈비, 닭백숙 등 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해 장사했다. 동생 최윤선 대표는 “토종닭도 직접 키웠는데 흙을 뒤집어쓰면서 토종닭을 잡으러 다녔다”고 회상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체력에 부담을 느끼면서 이들은 메뉴를 정리했고, 현재는 냉면만 만들고 있다. 

송산에서 장사할 적엔 4월 중순부터 9월까지 여름철에만 문 열었고, 특히 오전 11시부터 3시까지 점심 장사만 했다. 여름이어도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차량이 다니기 힘들어 문을 닫았지만 식당은 문전성시를 이뤘단다.

동생 최 대표는 “홀이 70좌석이었는데 만석을 이뤄 손님들이 대기할 정도였다”며 “아산에서 신혼부부가 찾아오기도 했고, 어떤 손님은 조치원에서 서울에 갈 때마다 우리 집을 들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자매는 읍내동으로 가게를 이전하면서 사계절 내내 당산가든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겨울 메뉴로 수육과 따듯한 면 음식을 내보일 계획이라고.

 

야채와 한약재로 끓인 냉면육수

당산가든의 냉면은 고명으로 삶은 달걀과 배, 무김치, 특히 얇게 채 썬 오이와 당근, 적채를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살얼음 낀 물냉면의 냉면육수를 한 모금 들이키면 첫맛은 새콤한데 뒷맛에는 약재 향이 은은하게 난다. 냉면육수를 야채와 한약재로 끓였기 때문이다.

빨간 양념장과 면을 잘 풀어 배와 한입, 달걀과 한입 먹다 보면 어느새 입 안에서 매콤한 기운이 감돈다. 자작하게 냉면육수가 깔린 비빔냉면은 매콤달콤하고, 물냉면보다 참기름을 더 넣어 고소하다.

동생 최 대표는 “우리집 물냉면은 처음에는 맵지 않다가 뒤에는 매콤하다”며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분들은 양념장을 덜어 먹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우리 냉면 맛의 비결은 식재료를 저울에 달아가며 정확한 비율로 요리하는 것에 있다”며 “양념장은 고추의 품종에 따라 맵기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좋은 재료 ‘잘’ 사용하는 원칙”

이외에도 자매는 몇 가지 원칙을 고수하며 맛을 지켜내고 있다. 첫 번째 원칙은 좋은 재료다. 당산가든은 냉면과 김치, 양념류 모두 국내산 재료를 사용한다. 동생 최 대표는 “음식 맛의 기본은 좋은 재료 사용”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원칙은 좋은 재료를 ‘잘’ 사용하는 것이다. 언니 최 대표는 “고명으로 올라가는 오이는 겉 부분만 사용한다”며 “씨가 있는 부분은 물러서 식감과 맛을 해친다”고 전했다.

또한 당산가든은 배달과 포장을 하지 않으며 미리 예약을 받지 않는다. 손님이 주문하는 즉시 냉면을 만든다. 자매는 “면이 쫄깃해야 맛있다”며 “미리 예약 받아 준비하거나 배달, 포장을 하면 면이 불게 돼 맛이 없다”고 덧붙였다.

“열 사람의 입맛을 모두 맞추기는 어려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중적인 맛을 찾고, 좋은 재료 사용 등의 원칙을 지켜나간다면 사람들은 그 맛을 인정해주지 않을까요? 오랫동안 당산가든을 찾아와주는 여러분들에게 감사해요. 손님들의 사랑에 이제는 여름에도, 겨울에도 당산가든이 문을 엽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하절기는 오후 7시까지)
▪메뉴: 물냉면 8000원, 비빔냉면 8000원
▪위치: 당진중앙2로 139-6
▪문의: 354-2112


박경미  pkm9407@naver.com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경미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31778 충남 당진시 남부로 278 명성빌딩 1동 5층  |  개인정보 관리 책임자 : 김예나 기자   |  청소년보호 책임자 : 김예나 기자
사업자 등록번호 : 311-81-07426  |  제보 및 각종문의 : 041-355-5440  |  팩스 : 041-355-2842
Copyright © 2021 당진시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