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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21.09.10 21:44
  • 호수 1372

당진사랑상품권 하나로마트에서도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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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지류 상품권 한해 가맹 허용키로
읍·면지역 주민들 “상품권 쓸 곳 없어” 불만
소상공인 “지역 상점 줄줄이 도산 위기” 규탄

▲ 당진시소상공인엽합회가 당진사랑상품권 하나로마트 사용을 불허해 달라며 지난 8일부터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당진시가 당진사랑상품권을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당진사랑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당진시가 발행하는 일종의 지역화폐로, 당진사랑상품권 가맹점(소상공인 업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상시 6%, 명절 등 특별기간에는 1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소비자에게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소상공인은 카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현재 당진지역 내 3221개 업체가 당진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것인 만큼 그동안 당진시는 대형마트나 온라인매장, 그리고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하지만 당진시 농어민수당이 당진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되고, 이번 국민상생지원금 또한 당진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읍·면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계속 제기돼왔다. 입점해 있는 업체가 많지 않은 읍·면지역 주민들은 품목이 다양한 농협 하나로마트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데, 이곳에서는 당진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어 불편하다는 것이다. 

이에 당진시에서는 읍·면지역 주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당진사랑상품권을 하나로마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단 지류(종이) 상품권만 사용 가능하다. 국민상생지원금은 다음달 10일 이후부터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당진시소상공인엽합회(회장 이두희)는 하나로마트까지 상품권 사용처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당진시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인터넷쇼핑 활성화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들이 휴·폐업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임대료와 대출금 상환에 허덕이며 막노동까지 하는 소상공인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진사랑상품권을 하나로마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소상공인을 폐업으로 몰아 당진시의 상권을 장악하려는 모략”이라며 “지역화폐는 소상공인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농협은 농협상품권, 전통시장은 온누리상품권이 있는 것처럼 당진사랑상품권은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하나로마트에서도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소형마트, 동네슈퍼, 정육점, 식품점, 제과점 등 소상공인들은 줄줄이 도산 위기에 놓인다”면서 “농협RPC가 생긴 이후 지역 곳곳에 많았던 정미소가 대부분 문을 닫았고, 고대면·대호지면 또한 하나로마트가 생기면서 상권이 붕괴돼 하나로마트 영업이 끝나면 간식을 구매할 곳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당진시소상공인연합회는 “하나로마트의 상품권 가맹점 승인 불허하는 것이 지역 소상공인들의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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