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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0 22:37
  • 호수 1372

농악·짚풀공예 장인 김영수 선생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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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군농악대 초대회장 등 역임하며 농악 전승
기지시줄다리기 이수자…짚풀공예가로 후진 양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 기지시줄다리기 이수자 김영수 선생이 향년 83세의 나이로 지난 6일 별세했다. 김영수 선생은 올해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

1940년 송악읍 영천리 출신의 故 김영수 선생은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는 마을 어른들의 농악을 보고 듣고 함께 하며 자연스레 농악을 익혔다. 지난

1969년까지 기지시줄다리기 행사에서 상쇠로 활동하다 당진군농악대 창단을 주도했다. 1970년 3월부터 당진군농악대(현 기지시줄다리기본부농악단)에서도 상쇠를 맡았으며, 1980년 당진군농악대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2000년 서해대교 개통기념행사에서 농악대장으로 풍물공연을 지도했으며 2001년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 기지시줄다리기 이수자로 지정받았다. 

이어 2004년 일본 가리와노 줄다리기와 교류를 시작해 그해 일본 오키나와 3대 줄다리기 교류, 2018년 일본 다이센시 초청 10주년 교류 기념특별전시전 등 교류 활동에 힘썼다.

김영수 선생은 농악은 물론 짚풀공예에도 탁월한 실력을 보이며 농악과 짚풀공예 전수에 남다른 열정과 애정으로 제자들을 양성해왔다. 정석용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 사무국장은 “불과 몇 달 전까지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 강사로 활동하며 사업을 이끌어왔다”면서 “2022년 범띠를 맞아 호랑이를 주제로 체험장을 꾸며보자는 아이디어로 짚풀공예 작품을 구상하고 계셨다”고 말했다.

기지시줄다리기 농악 지도를 비롯해 초등학교, 농협 주부풍물단에서도 농악을 지도하면서 전승 활동에 매진했다. 농악과 짚풀공예 등 전통문화예술 전승을 위해 헌신했던 생애를 인정받아 2007년 전승봉사대상, 2019년 당진시장상 표창, 충남도지사 표창 등을 수상했다.

김병재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 회장은 “김영수 선생은 기지시줄다리기의 대부와도 같던 분”이라며 “선생의 존재 자체가 기지시줄다리기의 힘이고 자랑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농악과 짚풀공예로 수많은 제자를 배출하고 홀연히 떠난 김영수 선생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이제 저 하늘나라에서 당신이 이뤄놓은 기지시줄다리기의 전통이 불꽃처럼 환히 타오르는 것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당진의 예술인 기록영상] 김영수 편
유튜브 ‘당진방송’ 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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