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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0 23:26
  • 호수 1372

백덕기·김용일·김원용·김창민·이상만 씨
해상 실종자 구조해 해경 감사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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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방조제서 해루질하던 30대 남성 실종
어선 동원해 수색 동참…실종자 구조
“생명 구하기 위해 생업 접어두고 달려와”

▲ 박경순 평택해양경찰서장이 지난 7일 평택해경 당진파출소에서 인명구조에 큰 도움을 준 당진지역 민간해양구조대원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석문면 장고항을 비롯해 일대에서 어업 활동하는 백덕기(66), 김용일(59), 김원용(54), 김창민(43), 이상만(59) 씨가 갯벌에 들어갔다가 실종된 남성을 구조해 해경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지난달 25일 밤 11시쯤 A씨(38·평택)는 지인 3명과 함께 해루질을 하려고 석문방조제 앞 갯벌에 들어갔다가 일행과 떨어지면서 어둠 속에 방향을 잃고 고립됐다. A씨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 지인이 다음날 새벽 1시49분쯤 평택해경에 신고했다.

현장에는 경비정과 방제정, 평택해경 구조대, 당진 및 대산파출소 순찰팀, 당진소방서 구조대 등이 투입돼 수색이 이뤄졌다. 석문면 장고항리에서 좌대낚시와 어업활동을 하는 덕진호 선장 백덕기 씨를 비롯한 김용일, 김원용, 김창민, 이상만 씨 등 4명도 오전 2시10분쯤 해경의 연락을 받고 자신들의 어선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수색이 이뤄진 지 2시간 여 만인 오전 3시57분, 백덕기 씨가 석문방조제 앞 해상에서 A씨를 평택해경 대산파출소 경찰관과 함께 구조했다. 백덕기 씨는 “처음에 실종자 근처까지 갔는데 실종자가 검정색 옷을 입고 있어서 못 보고 지나쳤던 것 같다”며 “그 지점을 지나 안쪽으로 수색하는데 이곳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다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배를 멈춰 세우고 몸을 돌리는 찰나에 부표를 잡고 바다에 떠 있던 실종자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열린 감사장 수여식에서 박경순 서장은 백덕기 씨에게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 감사장을, 김용일 씨 등 4명에게는 평택해양경찰서장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날 박 서장은 “백덕기 씨를 비롯한 당진지역 민간해양구조대원들은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생업을 접어두고 달려와 수색과 구조에 큰 도움을 줬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평택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야간에 갯벌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2명 이상 함께 활동하고, 야간이나 안개가 낀 경우 갯벌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며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방수팩에 휴대전화를 넣어서 다녀야만 긴급 신고와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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