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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
  • 입력 2021.09.13 14:03
  • 호수 1372

[운동하는 사람들]
패러글라이딩 하는 백영호 씨(50세·합도초 행정실장)
“삶을 열정적으로 살게 하는 도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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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딩 통해 하늘을 나는 꿈 실현
공유의 가치 강조하며 생활스포츠지도자 도전

지난 7월 합도초로 부임한 백영호 행정실장은 도전이 그 무엇보다 삶을 아름답게 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소망해온 하늘을 나는 꿈을 ‘패러글라이딩’을 통해 실현한 그가 또 다른 꿈을 키우며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비행으로 만나는 환상적인 자연

평소 운동을 좋아해 테니스 등을 즐겨한 그가 패러글라이딩을 접한 것은 우연히 시청한 방송 덕분이었다. TV속 패러글라이딩 모습을 보고 매료된 그는 그 길로 패러글라이딩의 세계에 입문했다. 패러글라이딩 스쿨에서 정식 교육을 받고 주말이면 서산 도비산, 안면도, 전남 장흥 사자산 등 전국을 누비며 하늘을 날았다. 지난달로 패러글라이딩을 한 지 3년 9개월 됐다는 그는 8월 중순 기준으로 550회 비행을 달성했단다. 백 실장은 “하늘을 나는 것은 인간의 오랜 꿈이었다”면서 “패러글라이딩은 순수하게 바람을 동력으로 하늘을 비행할 수 있는 점이 참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헬멧을 쓰고 하네스(비행 시 앉아 있는 장비)에 몸을 태워 뛰면 하늘로 떠오른다. 높은 고도를 날면서 맞는 바람은 시원하고 저 멀리 도시와 자연이 아릅답게 펼쳐진다. 백 실장은 “노을이 질 때 패러글라이딩을 탄 적 있는데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며 “기상을 잘 타면 구름 속을 날 수도 있는데 이때 광경이 환상적”이라고 전했다. 

패러글라이딩 경력이 쌓이고 교육 단계를 거치면 여러 기술도 구사할 수 있다. ‘윙오버’라는 기술은 좌우로 기체를 움직여 바이킹 놀이기구처럼 움직이면 방향이 바뀔 때마다 무중력을 느낄 수 있다. 빙글빙글 돌며 급강하하는 ‘스파이럴’은 롤러코스터라고도 불린다.

재밌는 비행이지만 그만큼 주변에서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있다. 그렇기에 백 실장은 무엇보다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에서 패러글라이딩 사고 소식을 접할 때면 안타깝다”며 “안전교육을 제대로 배우고 규정을 준수해 비행하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패러글라이딩하기 좋은 당진”

한편 그는 당진이 패러글라이딩 하기 좋은 조건이라고 소개했다. 전국 최초로 조성된 보령 옥마산 패러글라이딩장과는 약 1시간 거리며 당진에도 두 곳의 이륙장이 있다. 특히 백 실장은 “패러글라이딩 이륙장이 있는 왜목마을에는 동풍이 불고, 봉화산에는 서풍이 분다”며 “동·서풍이 부는 이륙장이 반경 25km, 30분 이내에 모두 있는 곳은 드물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당진시민들이 패러글라이딩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백 실장이 패러글라이딩을 교육하고 싶다고. 

이러한 소망을 가지고 백 실장은 2급 생활스포츠지도자 자격증 취득이라는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시험 일정이 연기되면서 필기·실기·연수 등 시험과정은 2년에 걸쳐 진행됐고, 드디어 올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다시 공부하려니 쉽지만은 않았어요. 5년간 기출 난이도를 분석했는데 해마다 5%씩 난이도가 올라 어려웠어요. 게다가 자격증 시험 응모자의 90%가 체육 전공 대학생으로 경쟁도 치열했죠. 하지만 목표가 있으니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다할 수 있었어요.” 

퇴직 후 아이들에게 스포츠를 지도하고 싶다는 백 행정실장은 “스포츠를 통해 건전한 인격을 함양하고 리더십,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며 “토요스포츠클럽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재능기부로 스포츠의 재미를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개인 소장 겸 패러글라이딩의 매력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유튜브(패러하이원스키여행)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백 실장은 “나 역시 유튜브에 올라온 구름 속을 비행하는 영상을 보고 ‘이렇게 타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패러글라이딩에 대해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백영호 행정실장은
-1972년 순성면 본리 출생
-북창초, 합덕중, 천안고 졸업
-현재 합도초 행정실에서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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