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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정미면 산성리 아주먼옛날 카페
정미면 산성리 주민들의 사랑방

대표 배창선
과거 약방 있던 자리…지난 2019년에 오픈
계란 노른자 띄운 쌍화차…마을에서 자란 오디 활용
박경미l승인2021.09.13 14:07l(13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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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면 산성리 마을회관 인근에 자리한 카페 ‘아주먼옛날’은 마을의 사랑방이다. 마을주민들은 이곳에서 차를 마시며 마을 일을 논의하고, 정미면을 방문한 손님들을 맞이하기도 한다.

요양하러 시골에 터 잡아

카페를 운영하는 배창선 대표는 전북 김제 출신으로, 서울에서 30년간 살다가 몸이 아픈 남편의 요양을 위해 시골 마을로 이주했다. 서산시 지곡면에서 잠시 살다가 지난 2017년 정미면 산성리로 이사왔다.

부부는 처음 마을로 이주했을 당시만 해도 마을 원주민들과 교류가 없었다. 그러다 문한석 이장이 부부의 집으로 찾아와 마을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협조를 부탁하면서 마을주민들과의 교류가 시작됐다. 배 대표는 “문한석 이장이 마을로 이사온 이주민을 밖으로 끌어내 마을과 연계하는 일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과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그는 당진행복교육 마을교사로 지난해부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구구단교실을 진행했다. 또한 올해는 당진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의 마을해설사 양성과정까지 수료했다. 지난 8월 말 정미면 산성리 일원에서 진행된 우리동네 마을캠프에 참여해 캠프 진행을 돕기도 했다고. 배 대표는 “구구단교실을 하면서 할머니들과 유대관계가 깊어졌다”면서 “마을 주민들이 모두 사이좋게 어우러져 사니까 너무 좋다”고 전했다.

8평 가량의 컨테이너 카페

컨테이너에 차린 카페 ‘아주먼옛날’은 2019년에 문 열었다. 30년간 골동품을 판매했던 형부의 물건들을 언니의 권유로 받아 판매하다 자연스럽게 카페로 이어졌다. 배 대표는 “카페를 운영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초기 8평 가량의 공간에는 골동품이 진열돼 있었다. 배 대표가 마을 일에 참여하고, 카페가 사랑방으로 역할하면서 점차 내부에는 마을에서 재배한 농산물, 마을 지도, 마을회 물건들이 자리를 채워갔다.

그는 “마을 주민들에 의하면 옛날에는 이곳이 약방 자리였고 앞집은 슈퍼마켓이었다고 한다”며 “지금과 달리 과거에는 마을이 번성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배 대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카페를 지키고 주말에는 공부를 이어간다. 현재 그는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을 도전하고 있다. 배 대표는 “공부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남편을 더 나은 방법으로 돌볼 수 있는지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8세 나이로, 공부해도 돌아서면 잊어버리곤 해서 어렵다”면서 “올해 꼭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마을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한편 카페의 차는 대부분 정미면 산성리에서 재배한 것들로 만들어진다. 꾸찌뽕과 생강도 이 마을에서 자란 것이라고. 시골 특성상 카페에서는 오디나 블루베리 주스, 오미자차 등이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다.  

다섯 가지의 맛이 있다고 이름 붙은 오미자차는 배 대표가 직접 밭에서 오미자를 수확해 만든다. 그는 “여름이면 얼음을 넣어 시원하게 먹을 수 있고, 겨울이면 따듯하게 먹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추차와 쌍화차도 인기다. 카페 인근 자리한 밭에서 대추를 직접 수확해 한약방에서 달여 사용한다. 여기에 고명으로 채 썬 대추와 잣을 넣으면 대추차가 완성된다. 배 대표는 “달지 않아 맛이 좋고 직접 달인 대추가 들어가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쌍화차에는 땅콩가루와 해바라기씨, 은행, 대추, 잣 등이 가득 들어간다. 특히 카페에서는 쌍화차에 계란 노른자를 띄워 함께 먹을 수 있다. 배 대표는 “쌍화차에 계란 노른자를 찾는 주민들이 있다”며 “계란을 원하는 손님에게는 띄워드리고 깔끔하게 먹기를 원한다면 노른자 없이 먹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숫가루도 현미, 찰보리쌀, 콩 등을 직접 갈아서 만들어 고소해 손님들이 좋아하는 메뉴다.

“경제 상황이 풀려서 카페에 손님들의 왕래가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또한 앞으로도 꾸준히 마을 일에 함께 참여할 거에요. 더불어 사는 정미면 산성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메뉴: 쌍화차 5000원, 대추차 5000원, 오미자차 5000원, 야관문차 5000원, 미숫가루 4000원, 커피콩빵(10개) 3000원
▪위치: 정미면 회천로 304
▪문의: 010-3136-3142

 


박경미  pkm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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