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읍 복운리 어민들이 기존에 설치된 부잔교의 길이가 짧아 어업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잔교 연장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부잔교는 물때에 관계없이 선박이 자유롭게 접안할 수 있도록 설치한 임시 시설물이다. 송악읍 복운리 부잔교는 4년 전 100m 길이로 설치됐지만 어민들의 불편이 계속되면서 50m 가량 연장됐다. 하지만 여전히 부잔교의 길이가 짧아 70여 명의 맨손어업인 및 선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차덕식 복운리어민회장은 “부잔교가 짧아 배를 접안할 수 없어 다른 항과 포구에 배를 접안하고 있다”며 “또한 차가 들어갈 수 없어 바지락을 캐서 육지로 나올 때도 힘들게 바지락을 갖고 나와야 하고, 배에 기름을 넣으려면 육지에서 기름통을 들고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무척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물때를 맞추지 못할 경우에는 트럭이 침수되기도 한다”며 “부잔교 연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당진시 항만수산과 측은 “현재 복운리는 서해대교 앞에 있어 구조적·제도적으로 보호시설 없이 부잔교를 더이상 연장하기 어렵다”며 “복운리 연안은 대형선박의 항로인데다 서해대교가 있어 계류시설을 설치하려면 방파제 등과 같은 외곽시설을 먼저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복운리 연안에 부잔교를 설치하는 데에 이미 3억 원이 투입됐는데 또 다시 허가를 받기 위한 영향조사 등을 하려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