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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1.09.18 17:56
  • 호수 1373

2021 문화정책 포럼②
“문화예술 분야에서 메타버스 활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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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메타버스 어디까지 확장될까
당진문화재단-경희대 메타버스 MOU 체결

 

최근 산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메타버스’를 문화예술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하고자 지난 15일 문화정책포럼이 개최됐다. 

당진문화재단·당진문화예술학교 주최·주관으로 2021 두 번째 문화정책포럼이 지난 15일 당진문화예술학교 블랙박스홀에서 진행됐다. 지난 6월 당진문화재단·당진문화예술학교는 문화가 있는 주간 특강으로 ‘메타버스로 펼치는 문화세계의 창조’ 특강을 진행해, 메타버스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이날 문화정책포럼은 ‘문화예술인의 메타버스 활용’이라는 주제로 권오병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학장이 발제했다. 한편 포럼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메타버스(Metaverse)란?

‘메타버스’란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자신을 대리할 수 있는 존재인 아바타가 활동할 수 있는 가상세계를 가리킨다. 가상현실(VR)보다 한 단계 진화한 개념으로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아바타를 활용해 실제 현실 같은 경제·사회·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다.

현실세계 모임과 같은 다양한 교류 활동이나 공간이 가상세계로 옮겨가고, 가상세계에서 이뤄진 경제활동이 현실에서 수익으로도 이어진다. 현실세계에서와 같이 소득, 지출 등 경제활동이 가능하다.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네이버Z의 SNS ‘제페토’, 미국의 게임 플랫폼 ‘로볼록스’ 등이 있다.

“급성장하는 메타버스 대비해야”

발제를 통해 권오병 학장은 “2030년이 되면 메타버스 시장은 1.5조 달러의 엄청난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생활을 그리워하면서도 실감성과 현장성 있는 이색적인 체험도 희망하는데, 이 두가지의 욕구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것이 메타버스”라고 말했다. 
정부에서도 메타버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미 외교통상부에서는 메타버스를 통해 장관 회의를 개최한 바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성과공유마당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내년 예산안으로 메타버스 지원에 2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하는 등 현재 정부와 여러 지자체에서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추진·계획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 활용 사례

특히 권 학장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메타버스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미술 분야 활용 사례인 ‘Art & Coffee(메타버스 갤러리)’는 미술가 및 수집가들을 위한 메타버스 공간 ‘아트’와 교제 및 비즈니스 미팅 또는 휴식할 수 있는 ‘카페’ 공간으로 구성됐다.

문학 분야에서는 메타버스형 문학기행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한성대에서는 메타버스 도서관을 만들었으며, 국경 없는 기자회는 마인크래프트 내에 ‘검열 없는 도서관’을 열었다. 코로나19 시대에 만남에 제한이 있거나 참석 희망자가 많은 경우 저자와의 만남에 메타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공연 분야에서는 대규모 관중의 대면 콘서트가 어려워진 음악 산업계에서 스타들이 메타버스에 아바타로 등장해 공연을 펼치는 사례가 있다. 실제로 미국의 래퍼 트래비스 스캇이 온라인 게임 속에서 가상 콘서트를 개최했고 공연 동시 접속자 1230만 명, 게임 속 굿즈 판매 금액으로 2000만 달러(약 230억 원)가 넘는 수익을 창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BTS가 신곡 ‘다이너마이트’를 메타버스 기반의 온라인 공간에서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권 학장은 “미술, 드라마, 방송,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가 활용되고 있다”며 “지금 이라도 기획해 내년부터 메타버스 관련사업을 운영하는 곳이 선두주자로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버스 시연 및 체험도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강연에 더해 메타버스 시연이 이뤄졌다. 메타버스 관련 업체인 ㈜테크빌리지(대표 최동훈)가 ‘당진 메타시티’를 구축해 시연했다. 아트 갤러리에서는 지역예술인들의 작품이 오프라인의 갤러리처럼 전시돼 관람할 수 있었고 동영상까지 재생됐다. 지역예술인 및 시민들은 VR 기기를 착용하고 구축된 메타버스 세계를 체험했다. 

메타버스를 체험한 김도현(원당중1)·정류찬(석문중1) 학생은 “건물을 비롯해 길거리가 자세하게 잘 구현됐고 소리까지 들려 가상세계가 아닌 실제세계에 있는 듯했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문화재단이 포럼에 앞서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과 문화예술 분야의 메타버스 기획 및 개발 협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문화예술 분야의 메타버스를 공동기획하고 문화예술 메타버스 관련 공동 연구 수행 및 연구 결과물을 공유하며, 기타 사업 진행을 위한 제반사항에 대해 협력한다.

박기호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문화예술인들이 4차혁명의 최고봉인 메타버스를 활용해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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