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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 입력 2021.10.05 11:25
  • 호수 1374

연암 박지원의 문학세계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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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내포문화 학술대회 및 문학의 밤 열어
당진문학관…연암 박지원 사랑방도 조성해

▲ 지난달 25일 열린 학술대회에서 손대환 청주대 교수가 ‘연암 박지원의 생애와 문학세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암 박지원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학술대회와 당진 문학인의 밤 행사가 지난달 28일 개최됐다.

당진문학관(관장 구을회)이 2021년도 문학주간을 맞아 올해의 집중 연구 인물로 선정한 연암 박지원 선생의 생애와 문학세계·실학적 업적·문화유산을 탐구해 보고, 당진 내포지역 향토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제7회 당진 내포문화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김추윤 한국도량형박물관장(전 신한대 사회과학대학장)이 ‘연암 박지원의 문화유산 탐구’ △손대환 청주대 교수가 ‘연암 박지원의 생애와 문학세계’ △신동길 당진문학관 상주작가가 ‘연암 박지원의 실학적 업적’ △장수덕 내포동학문제연구소장이 ‘당진의 동학농민전쟁’ △이인화 내표민속문화연구소장이 ‘조선 전기 내표지역의 자연·인문지리적 특성’을 주제로 이뤄졌다.

또한 ‘인생, 문학으로 수(繡)놓다’를 주제로 열린 당진 문학인의 밤에서는 그동안 당진문학관에서 작성한 7편의 스토리텔링 연구과제를 소개하고, 3편의 동영상을 감상했다. 이어 지난 2018년에 창립한 지역 문학동호회 ‘글맛’(회장 홍무선) 회원들의 창작시가 발표됐다. 또한 이날 문학관에서 새롭게 조성한 ‘연암 박지원 사랑방’을 열었다. 사랑방은 과거의 서당과 군수의 회의실이 재현됐으며 면천지역 문화유산 사진 20여 점과 연암 박지원 관련 도서 50여 종이 전시됐다.

한편 이번 행사는 ‘2021 지역 문학관 특성화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당진문학관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학관협회, 당진향토문화연구소가 후원했다.

[발표 정리]

김추윤 한국도량형박물관장
“연암 박지원은 면천군수로 머무른 기간이 짧았음에도 당진지역에 골정지, 건곤일초정, 면양잡록 등 유산물을 남겼다. 특히 <과농소초>는 우리나라의 농학과 중국의 농학을 비교·연구해 편찬한 농업서이고, <면양잡록>은 면천군수 시절 관리로서의 판결문과 관찰사에 올린 글, 관아에서 생긴 일, 편지글, 묘지문 등 다양한 내용이 수록돼 있다. 면양잡록은 당시의 생활풍습과 목민관의 도리, 농경문화 등을 알 수 있는 자료로, 당진시와 당진문화원이 번역 사업을 추진해 지난 2017년 책자로 발간됐다.”

손대환 청주대 교수
“박지원의 문학사상은 전반적으로 사실주의, 독창성과 자주성, 현실 비판의식으로 분석된다. 면천군수로 재직하면서 상업과 농업 경제의 쏠림 현상을 타파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만큼 현실을 고민한 지식인이었다. 연암에 대한 연구는 조선후기 사회교육 문화 현상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연암의 백성과 나라를 위한 사상이 지금의 현실에서는 어떠한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신동길 당진문학관 상주작가
“연암은 학문의 초점을 이용후생, 곧 실용에 기초해 백성들에게 유익하고 국가에 유용한가에 대해 맞췄다. <과농소초>를 통해 농업 부문의 생산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절기에 따른 전답 구획법 등 구체적인 개선책을 제시하고 한국 농서로는 최초로 관개수리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암은 전통적인 우리나라 농업의 기반 위에서 결함과 모순을 시정·극복하려고 했다.”

장수덕 내포동학문제연구소장
“그동안 대부분의 동학농민전쟁에 관한 연구는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했다. 그러나 우금치로 향하던 호남 농민군의 숫자만큼이나 대규모 조직을 갖추고 있었던 내포동학농민군의 의기나 활동 역시 결코 작지 않았다. 이는 ‘합덕민란’과 ‘승전곡 전투’, 면천 출신의 수접주 ‘이창구의 활동’ 분석을 통해 드러난다. 이번 연구들이 내포지역 동학사 연구에 초석이 돼 당진지역의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인화 내표민속문화연구소장
“우리 고장을 흔히 내포지역이라고 한다. 조선 전기 이 지역이 가지고 있던 특성을 <신증동국여지승람>을 통해 살펴봤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조선 전기 지리지의 집성편으로 정치·경제·역사·행정·군사·사회·민속·예술 등 종합적 성격을 지닌 백과사전식 서적이다. 지리지 속 내포지역 자료를 군명의 변천, 성씨, 산지, 하천, 역의 배치, 원의 배치, 교량, 인물 등 18개 분야로 구분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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