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 동안 발생한 20대 미만의 아동·청소년 확진자가 60명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학교에서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학교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당진지역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에 달한 가운데 백신을 맞지 못한 아동·청소년 층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최근 아동·청소년 중심으로 확산

지난 16일과 17일 주말 동안 14명이 확진을 받았으나, 당시만 해도 아동·청소년(20대 미만)은 3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송악읍에 위치한 A중학교에서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학생을 중심으로 감염이 퍼지면서 22일까지 일주일 동안 발생한 아동·청소년 확진자가 모두 60명에 달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A중학교는 다음 달 3일까지 원격수업에 들어갔으며, 이외에도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에서도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또한 지난 22일까지 7개 초등학교에서는 반 단위로 원격수업을 진행했으며, 중학교에서는 3곳, 고등학교에서는 1곳이 전교생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더불어 고등학교 2곳이 추가로 학급·학년 단위로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지난 21일 당진교육지원청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한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학생에게 코로나19 증상이 발현할 경우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또한 하교 후 곧장 귀가할 수 있도록 학생생활지도 강화에 나섰다. 더불어 각 학교에서 학부모들에게 코로나19 전교생 선제검사 여부에 대한 찬반을 물어 선제검사를 원하는 학교에 당진시보건소가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확진자 4명 중 1명이 외국인 

한편 지난 18일까지 당진에서 발생한 확진자 983명 중 24.5%가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4명 중 1명이 외국인인 것이다. 특히 외국인 확진자는 지난 7월부터 눈에 띄게 증가했다. 

당진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등에 대한 방역체계 구축을 위한 코로나19 대응지원 민간협의체 회의를 지난 19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7월부터 12월 31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내국인이 153명이었던 반면 외국인은 4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외국인 38명이 대거 감염된 이후, 지난 7월에 48명, 8월에 66명, 9월 43명, 10월에 들어서는 18일까지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의 경우 단체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한 명의 코로나19 감염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당진시에서는 외국인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홍보에 나서고 있으나 2차 접종은 다소 접종률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미등록 외국인(경찰청 협조 등을 통한 추정인원)을 포함해 전체 외국인 중 97%에 달하는 7481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으나 2차는 57.1%에 그쳤다. 한편 미등록 외국인 1763명(76.8%)이 한 차례 접종으로 완료되는 얀센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에서는 미등록 외국인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미등록 외국인에 등록번호를 부여한 뒤 당일 예약으로 접종할 수 있도록 하고, 불법체류에 대해 불이익을 주지 않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또한 백신접종을  완료한 미등록 외국인이 자진 출국할 경우 범칙금 면제와 입국 규제 유예 조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 

윤동현 당진부시장은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코로나19에 확진되면 집단생활로 인해 감염이 크게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며 “미등록 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산업현장에서 적극 도와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