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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21.10.23 10:28
  • 호수 1377

태양광발전 업체 전단지에 ‘에너지센터’ 로고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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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신재생에너지 사업 관련 유착 의혹”
에너지센터 “홍보전단 뒤늦게 발견…즉시 문제 제기”

▲ 캐네디언솔라에서 발행한 전단지 하단에 당진시에너지센터 로고와 문의처가 표기돼 있다.

당진낙농축협 지붕 태양광발전 사업 추진 관련 논란이 일면서 최근 시민사회단체가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당진시에너지센터와 특정업체 간 유착 의혹이 함께 제기됐다. 이에 대해 에너지센터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지붕태양광 사업 논란에서 시작

당진시가 당진낙농축협 지붕에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키로 하면서, 지붕을 임대해줄 당진낙농축협(조합장 이경용), 태양광발전 사업을 수행하는 좋아해시민발전협동조합(이사장 이경희) 및 당진시민햇빛발전소협동조합(이사장 한만석)과 지난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당시 당진시민햇빛발전소협동조합이 협동조합으로 인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자 선정에 대한 논란이 일었던 가운데, 이와 관련해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본지 제1374호 ‘설립 인가 안 난 협동조합 선정해 논란’ 기사 참조>

이후 당진시에서는 “민간 영역으로 소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을 확산하기 위해 공공에서 우선적으로 시작하고자 당진낙농축협 지붕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태양광발전의 규모가 작아 수익이 크게 발생하는 사업이 아니어서 해당 사업을 하려는 사업자를 찾기 어려운 와중에 두 협동조합에 사업 추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협동조합으로 인가가 나지 않았던 당진시민햇빛발전소협동조합의 설립 인가일을 예상하고 업무협약 날짜를 잡았지만, 뜻하지 않게 인가 과정에서 보완 사항이 나타나 설립 인가가 다소 늦춰졌다”며 “업무협약 일정을 다시 잡기 어려워 그대로 추진해 불필요한 오해를 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의 성명이 발표되는 등 논란이 확산됐고, 당진시는 두 협동조합과의 업무협약을 파기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당진시민햇빛발전소협동조합은 지난 12일 설립 인가를 받았다. <본지 제1375호 ‘당진시, 지붕 태양광 업무협약 철회키로’ 기사 참조> 

업체 전단에 등장한 에너지센터

사태가 이렇게 해결되는 듯했으나, 시민사회단체가 발표한 성명에 당진시에너지센터와 관련한 사항이 함께 게재되면서 에너지센터 관련 의혹도 불거졌다.

해당 성명에 따르면 최근 캐나디안솔라 당진사업본부라고 밝힌 사업체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관련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했다. ‘당진 송악 염해농지 임대차 체결 안내문’이라고 명시된 이 홍보전단에는 “2020년 11월부터 당진시가 주체가 되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당진시 주도 주민참여형 ‘주민주도 신재생에너지 직접화 모델 시범단지 조성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업내용과 함께 사업체 연혁와 사업분야를 소개했다. 

하지만 해당 전단지에 당진시에너지센터 로고와 전화번호 및 주소를 표기해 공공기관인 당진시에너지센터와 캐네디언솔라라는 민간사업체가 함께 당진 송악 염해농지 임대차 사업을 하는 것처럼 비춰졌다.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성명을 통해 “민간사업체가 추진하는 사업을 마치 당진시의 공공사업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당진시에너지센터 로고와 문의처를 명시해 사업에 공신력을 갖춘 것처럼 시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이 사업과 관련해 사업추진 배경과 사업체 선정과정, 협약체결 등 모든 추진상황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에너지센터는 “해당 전단지에 당진시에너지센터 로고와 문의처가 표기된 것을 뒤늦게 알고 즉시 캐네디언솔라 업체에 연락해 항의했다”며 “에너지센터는 이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이후 수정 발행한 전단지에서 에너지센터 관련 내용을 모두 삭제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업체 측에서는 태양광발전 사업에 대해 궁금하면 에너지센터로 연락하라는 의미에서 센터 로고와 문의처를 삽입했다고 해명하고 오해를 일으킨 것에 대해 잘못을 시인했다”며 “당진시에너지센터는 태양광발전 사업에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정부 정책 등을 설명하고 시민들에게 최대한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컨설팅 역할을 할 뿐 그 어떤 업체와도 결탁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센터는 “최근 태양광발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사업체나 기관 등의 이권 개입에 대한 의혹과 시민들의 부정적인 인식도 커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러한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에너지센터는 더더욱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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