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9 21:01 (금)

본문영역

  • 농업
  • 입력 2021.10.30 09:51
  • 호수 1378

[도시청년들의 당진 살기]
당진에서 보낸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1)
도시 속 아스팔트 아닌 시골에서 사계절을 느끼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
축구장 잔디같이 생긴 모들이 깔끔하게 줄을 맞춰 서 있다. 그 아래 물에 비친 파란 하늘은 연두빛과 묘하게 어우러져 이제껏 본 적 없는 환상적인 그림이다. 이름 모를 새들은 동이 트자마자 여기저기서 활기차게 목소리를 뽐낸다. 따뜻한 봄볕과 살랑이는 아침 바람을 맞으며 농부는 논두렁 비어있는 땅에 한 뼘만큼 자란 콩들을 심는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는 땅도, 식물도, 동물도, 사람도, 움츠렸던 겨울의 흔적을 지워내듯 활기차다. 사계절 변화 없이 늘 같은 시멘트 건물과 아스팔트 땅만 보던 나에게 매일 다른 풍광을 보여주는 시골은 지루할 틈이 없다.

<여름>
햇볕이 제법 따가운 여름이 왔다. 도시에 살 땐 녹지가 없어서 더 더운 줄 알았는데, 시골에 살아보니 더운 것은 도시나 시골이나 똑같다는 걸 깨달았다. 여름은 그냥 더운 거다. 그래도 도시와 다른 것은 눈만 돌리면 다채롭고 선명한 색깔들을 볼 수 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색깔이 아닌 물과 땅이 키워낸 자연의 색들은 눈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평안을 준다. 당진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군락을 이루는 노란 금계국을 보면서 ‘당진 사람들은 참 노란 꽃을 좋아하구나’라고 생각했다. 어디든 노란 꽃을 볼 수 있는 당진이 타지인의 눈에는 참 신기했던 것 같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