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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1.10.30 09:54
  • 수정 2021.11.01 17:56
  • 호수 1378

[칼럼]김기재 당진시의회 의원
위드 코로나, 담대한 용기와 철저한 계획으로 맞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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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정부는 제2차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에서 11월부터 식당, 카페 등의 운영시간 제한을 완화하는 등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전면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어 25일에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를 열고 방역·의료분야 로드맵 초안을 제시하였다. 이 계획에 따르면, 일상회복은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시행되며, 감염자의 폭증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내년 1월 24일, 3단계 적용으로 모든 제한이 사라지게 된다. 당장 11월 1일 부터는 1단계 적용으로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에서 24시간 영업이 가능해 진다. 백신접종으로 논의에 속도가 붙은 위드코로나가 이제는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이미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해 많은 전문가가 인정을 하고 있고, 2년 가까이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벗어나 이제는 일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 또한 높다. 최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의 여론조사에서도 조사대상 1천83명 가운데 76.5%가 '코로나19와 일상이 공존하도록 방역체계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간 내에 코로나19 종식이 불가능하다는 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점, 70%를 넘어선 백신접종률 등을 고려할 때, 이제는 담대한 용기로 코로나19에 대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위드코로나에 앞서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우리보다 먼저 코로나와의 공존을 선언한 다른 국가의 사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일상회복을 선언한 유럽의 여러 국가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다시금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동유럽 지역은 확진자 급증에 사업장과 학교에 휴무령을 내리는 등 재봉쇄 조치에 돌입했다.

이러한 해외 사례를 참고하여 우리는 보다 치밀하고 철저한 계획 하에 단계적·점진적인 일상회복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드코로나를 감당할 수 있는 의료체계의 확충이 있어야 하고, 이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이 집중되어야 한다. 또 위드코로나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는 만큼 충분한 의견 수렴으로 방역체계 전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지속해야 하고, 개개인의 방역 수칙 준수 또한 유지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위드코로나는 우리가 코로나19 감염병을 완전히 극복했기에 선택하는 대책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치명률이 낮다고 해도 코로나는 여전히 매우 위험한 질병이며, 겨울이 되면 다시금 대유행이 재현될 수도 있다. 어쩔 수 없는 ‘적과의 동침’이기에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처가 미리 계획되어 있어야 한다.

이 점을 유념하고 담대한 용기와 철저한 계획 하에 위드코로나의 시간을 맞이한다면, 우리 모두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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