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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3-29 21: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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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상가] 순성면 봉소리 휴다육 황미화 대표
“다육 식물 보며 ‘힐링’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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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목’(木)과 사람의 ‘인’(人)이 더해진 쉴 ‘휴’(休)처럼 언제든 누구에게나 쉼과 힐링을 전할 수 있는 휴다육이 순성중학교 인근에 자리했다.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 한 구절인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는 어쩌면 풀꽃뿐 아니라 다육 식물도 그렇지 않을까. 흔히 ‘다육이’로 부르는 다육 식물의 세계는 생각 이상으로 무궁무진하다. 다육 식물의 종류만 5000여 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심지어 같은 종류라도 제각각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빛과 물의 양에 따라, 그리고 계절에 따라 물드는 색과 자라는 잎의 모양이 달라진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오래 애정을 담아낼수록 다육 식물의 사랑스러움이 더해진다. 

휴다육의 황미화 대표도 이러한 다육 식물의 매력에 물들어 키우기 시작했다. 10여 년 전 취미로 한 두 개 다육 식물을 키운 것이 점점 늘어났다. 황 대표는 “다육 식물을 키우면서 위안을 많이 받았다”며 “하루를 시작하며 눈을 뜨고 자기 전 눈을 감을 때까지 온통 다육 식물 생각뿐일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찾아온 허리 통증으로 작은 화분조차 들기 어려워지면서 다육 식물 키우는 것을 중단해야 했다. 그동안 키웠던 것을 중고장터어플에 올리자 하나둘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했고, 덩달아 허리 통증까지 나아지면서 이를 기회 삼아 휴다육을 문 열게 됐다. 더불어 남편인 이증영 전 대한한돈협회 당진시지부장이 지금의 시설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이 힘이 돼 휴다육이 완성됐다. 

200평 규모의 휴다육에는 900여 종에 이르는 다육 식물이 자라고 있다. 크기부터 모양, 색 모두 가지각색이다.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면서 강해 보이는 모습에 황 대표가 좋아한다는 창 종류부터 꼬이고 변형된 철화, 다양한 모습의 가시를 감싼 선인장 등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가격 역시도 2000원부터 여러 가격대로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다육 식물을 구매하는 것 외에도 체험과 보관까지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다육 식물 체험 의뢰로 다육 식물과 흙, 화분으로 키트를 구성해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전달했다고. 황 대표는 “직접 다육 식물을 심고, 기르고 가꾸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밌다”며 “특히 다육 식물의 경우 생명력이 좋고 색이나 크기 등 달라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 키우기에 좋다”고 말했다. 

또한 보관의 경우 한 달에 6만 원으로 일부 공간을 임대할 수 있다. 다육 식물의 경우 적당한 햇빛과 바람을 맞아야 예쁘게 자라기 때문에 자라나는 공간의 중요성도 크다. 휴다육 시설은 단열 기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외부 차광까지 더해 적당하게 햇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현재 12곳의 공간이 임대 중이다. 

“다육 식물은 초보들이 키우기에도 좋아요. 저렴한 가격대의 다육 식물도 있고, 약간의 정성만 있다면 오래 키울 수도 있어요. 한편 휴다육이 소통의 장소가 됐으면 좋겠어요. 다육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차도 마시고, 정보도 공유하며 시간을 나누는 곳이 됐으면 합니다.”

▪ 가격 : 2000원부터 다양
▪ 위치 : 순성면 봉소리 488-13(순성중학교 옆)
▪ 문의 : 010-6756-5141(오전 9시~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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