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당진시의원들이 시민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 한 권을 추천하고, 해당 책을 당진시의회 도서관에 기증하는 ‘책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의원들의 인터뷰는 당진시의회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당진시대에서는 의원들의 ‘책터뷰’ 주요 내용을 정리해 지면에 싣는다.
조상연 시의원이 시민들에게 추 천하는 책은 <어머니의 나라-오래된 미래에서 페미니스트의 안식처를 찾다>이다.
책 <어머니의 나라>는 세계 최상 위 로펌의 고문 변호사로 활동한 추 와이홍이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어렵게 쟁취한 부와 명예를 내던지고 온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찾아 떠난 여정을 그리고 있다. 추 와이홍은 몇 안 남은 가모장제 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의 모소족을 만나 함께 생활했던 모습을 이 책에 담아냈다.
“6년 동안 저자가 모소족과 함께 생활한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형 식의 책이에요. 이 책을 읽으면 모소족과 함께 생활하는 느낌을 받게 돼죠. 모소족의 정신세계와 사고체계에 대해 깊숙이 알 수 있어요.”
“영감 얻을 수 있어”
조 의원은 이 책을 결혼과 사회 제도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했다. 그는 “고요히 생각한다고 대안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안을 찾는 과정에는 수많은 영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새로운 삶을 엿볼 때 영감을 받을 수 있다”면서 가족생활이 사회의 기본으로 설정된 우리와 다른 모소족 여성의 삶을 통해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추천했다.
“내가 아는 한 결혼이 존재하지 않는 사회가 없다. 그러나 결혼이 부재한 전통적인 모소 사회에서 여 자와 남자는 부부와 아이만으로 이뤄진 핵가족 단위를 이루지 않는다…가부장제가 세계 전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하지만 내가 선택하고 있는 문제라면 모소족의 모계제를 선택했을 것이다.”
조 의원은 “우리는 사회 체계 내 에 있는 한 개인으로서 새로운 대안을 찾고자 고민을 해야 한다”며 “안 그러면 사회가 결정하는 대로 살게된다”고 말했다.
“항상 대안 생각하고 모색해야”
조 의원은 “비혼 혹은 결혼제도 거부, 독신이든 핵가족이든 대가족이든 대안을 모색하고 고민할 필요 가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페미 니스트와 같이 차별을 반대하는 사람이 이상향을 그리기가 쉽지 않다”며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이상적일 수도 있는’ 삶을 모소족을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책을 추천 했다.
“기존 사회제도에 대해 불만과 고민이 있는 젊은 사람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싶어요. 청춘과 새로운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큰 용기를 주는 책이에요. 실제로 그렇게 사는 사람이 있단 걸 알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