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드그룹이 석문국가산업단지 내에 조성 중인 플라밍고CC와 관련해 인근 마을 주민들이 야간 조명 설치로 인한 빛공해를 우려하며 당진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주민설명회 당시에는 이에 대한 언급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조명을 설치했다”며 “특히 마을 방향에 라이트가 설치돼 강한 빛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착공한 플라밍고CC는 석문면 삼봉리 석문산단 내에 조성되고 있다. 2000억 원을 투입해 113만3467㎡(34만2874평) 부지에 8차선 도로를 가운데에 두고 남쪽 18홀, 북쪽 12홀, 총 30홀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마을과 가까운 남쪽 골프장에 야간골프를 위한 조명이 설치됐다. 해당 조명은 광량이 상당한데다, 민가와 가까워 빛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삼봉2리 주민들은 지난 15일 당진시에 민원을 제기하며 △조명시설에 대한 인허가 절차 관련 정보 공개 △당진시 인허가 부서 관계자와 주민들 입회 하에 조명 점등 후 발생할 수 있는 수면장애 및 농작물 피해 실태 공동조사 △적절한 조치와 주민들과 합의 없이는 준공허가 불허 등을 요청했다.
실제로 골프장 야간 조명으로 인한 피해가 전국 각지에서 일고 있다. 부산 기장군에서는 골프장 조명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면증과 농작물 피해 등을 호소하자 부산시의회와 기장군의회가 실태조사를 실시했고, 골프장 빛공해를 제한하는 조례 및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제천, 시흥, 밀양, 구미 등에서도 골프장 야간조명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와 민원이 발생해 왔다.
석문면 삼봉2리 주민 조각형 씨는 “플라밍고CC 조성 및 야간조명 설치에 대한 과정을 주민들에게 밝히고, 문제가 있을 경우 즉각적인 시정과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