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된 가운데, 지난해보다 올해 배추·무·쪽파 가격은 오르고 고춧가루와 생강 가격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채소류는 ‘김장’이라는 시기적인 요인과 ‘환절기’라는 기후 요인이 맞물려 가격이 요동쳤다.
김장 재료로 쓰이는 배추·무·쪽파 등 대부분 품목에서 가격이 올랐으며, 김장 품목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버섯류와 고추류, 쌈채소류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특히 배추 가격이 오른 이유는 올해 8월 잦은 비와 초가을 이른 한파로 인해 배추의 밑동과 뿌리가 썪는 무름병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또한 쪽파, 깐마늘, 생굴 등의 반입량이 줄어 전반적인 김장비용 부담이 커졌다.
합덕읍 운산리에 거주하는 주부 오선숙(62) 씨는 “배추와 쪽파는 눈에 띄게 가격이 올라 구매하기 부담스러웠다”며 “반면 고춧가루와 마늘 값은 작년보다 가격이 내려 다행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