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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0 12:41
  • 호수 1381

피임도구 전시 및 임신 체험까지… “체험관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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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종합상담센터·수다벅스
청소년 성폭력 예방 체험관 운영

▲ ㈜여울종합상담센터가 지난 16일부터 27일까지 청소년 성폭력 예방 체험관을 청소년 이용 시설인 ‘수다벅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여울종합상담센터(센터장 박영옥)가 2021년 국제안전도시 시민참여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 성폭력 예방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청소년 문화시설인 ‘수다벅스’에 체험관이 설치돼 임신과 출산, 신체의 변화, 성폭력 예방과 대처 방법 등 다양한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단순한 설명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남·녀 생식기 모형과 피임도구, 다양한 생리용품, 호신용품 등을 함께 전시하고 있으며, 임신 체험도 가능하다.  

박영옥 센터장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성폭력 예방법과 성지식을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올바른 성지식과 성폭력 예방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당진시보건소 모자건강팀에서 임신 체험복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당진시민이라면 누구나 빌릴 수 있으며 문의는 360-6670~6673으로 하면 된다. 

<기자의 임신부 체험기> 

 

배에 7kg 무게가…느릿느릿 모든 행동이 불편

체험관에 전시된 임신 체험복을 직접 입는 순간, 아찔했다. 중·고등학생 때 가방에 책을 가득 넣어 다닐 때가 생각났다. 배에 집중되는 무게에 어깨와 등이 굽었고, 무엇보다 내 의지대로 몸을 움직이기 힘든 것이 가장 어려웠다. 
볼록한 배에는 7kg의 무게의 모형이 들어있다. 걸음을 옮기기도 쉽지 않다. 고작 한 발자국 내딛였을 뿐인데 위에서 누가 어깨를 눌러 걷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 같았다. 만삭의 몸으로 일상 생활하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구나 생각했다. 
의자 팔걸이를 짚고 일어서는 등 동작이 무디고 느려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불룩 튀어나온 배 위로 손이 올라갔다. 편한 자세를 찾아 의자에 겨우 등을 기댔다. 하지만 이내 배의 무게가 몸통에 전해졌다. 기본적으로 앉는 자세도 이렇게 힘든데, 만삭의 몸으로 생활하고 걷고, 활동하는 임신부를 생각하니 막막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 모든 것을 수 개월 동안 겪은 뒤 출산까지 한 여성들이 경이롭고 존경스러웠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임신부를 아내로 둔 남편들이 이 체험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고 일상을 살아가면서 임신부들을 위해 사소한 것에도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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