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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만 48년…인생을 땅에 바친 농부
■ 새농민상 수상한 이남일·장동우 부부
(우강면 내경1리)

13~15가지 품종 재배하며 연구·분석
도정까지 직접…프랑스로 수출하기도
“농촌 소멸 및 농업 천대 안타까워”
김예나l승인2021.11.20 17:57l(13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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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농민상을 수상한 이남일·장동우 씨 부부

이남일(65) 우강면 내경1리 이장과 그의 아내 장동우(63) 씨가 새농민상을 지난 8일 수상했다. 이 이장은 “주위에서 수상 소식을 듣고 축하해줘 기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아내 장 씨는 “열심히 농사짓는 남편 곁에서 충실히 내조했을 뿐인데 큰 상을 받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남일 이장은 무려 48년 동안 벼농사를 지어왔다. 10대 때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한평생 인생을 땅에 바쳤다. 같은 길을 걸어오면서도 이 이장은 끊임 없이 연구하고 고민하면서 자신이 생산한 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해마다 13~15가지 품종을 재배하면서 벼 생육 과정과 맛, 미질 등을 면밀히 분석해왔다. 

그는 “농업기술원에서 보급받은 품종을 심어 충분히 관찰한 후 지역에 맞는지 확인하고, 계속 재배할지 판단한다”며 “올해에 벼 생육이 좋다고 해서 다음 해에도 좋다고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품종을 계속해서 심어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품종의 벼를 재배하고 있어 관리가 어렵지만, 지역의 종자 보급소 역할을 하기도 해 보람을 느낍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농부로 살면서 당진지역 농업을 활성화 하고 농업인구를 증진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프랑스로 쌀 수출…확대 계획”

이 이장은 3년 전부터 아들 이승수 씨와 함께 루다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벼농사부터 직접 도정까지 하기 때문에 일년 내내 가을에 갓 수확한 햅쌀의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그래서 이 이장의 쌀은 맛있기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 소문은 지역을 너머 세계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프랑스에 벼를 수출했으며, 앞으로도 수출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 천대 받는 현실 안타까워”

이 이장은 고령화로 인한 농촌 소멸과 청년농업인 정착이 쉽지 않은 현실이 그저 안타깝다. 그는 “자신이 노력한 만큼 소득이 보장돼야 하는데 현재의 농업은 그렇지 않다”며 “이러한 상황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청년들이 농업에 종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 청년들의 경우 부모 또는 지인의 도움이 있어야만 농촌에 정착할 수 있는 현실”이라며 “우리의 주식인 쌀이 천대받고 있어 농민으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김예나  yena08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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