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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경제에 효자 노릇하는 르저우시 ‘민박’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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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저우(日照)시 우랜(五莲)현 떠우자타이쯔(窦家台子)촌 이장 한위가오(韩玉高)씨는 올해 구정을 전후로 전례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낸 뒤에야 마침내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는 노트를 펼쳐 놓고 일 년 동안의 수입을 계산해 보기 시작했다. 시골 민박으로 올린 수입은 20여만 위안(약 3,716만 원), 사과, 체리, 밤 등 농산물 판매로는 16여만 위안(약 2,973만 원)을 벌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랜(五莲)현(중국에서 縣은 市보다 작은 단위의 행정구역, 한국의 ‘군’에 해당됨)은 시골 민박 산업을 농촌진흥의 중점사업으로 정하고 수십 개의 민박을 브랜드화시켰다. 2019년 시골 마을에 첫 민박집을 차린 한위가오(韩玉高)씨는 현재 ‘민박+농산물 판매’로 또 한 번 시골 경제의 개척자가 되었다. 

한위가오(韩玉高)씨는 지난해 갑자기 발발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관광객들의 민박 수요가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크게 늘어났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한씨는 "어떤 농산물이든 커뮤니티 그룹에 올려놓기 무섭게 주문 폭주로 이어져 금방 다 팔려버렸다.”고 말했다. 몇 개월간 농산물을 커뮤니티 그룹에서 판매하던 그는 시골 민박을 발판으로 농산물까지 함께 판매하기로 장기적인 계획까지 세웠다. 

한씨가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까닭은 바로 자신감때문이었다. 떠우자타이쯔(窦家台子)촌은 산을 끼고 있고 물 또한 좋아 우수한 생태 환경 자원이 있었다. 덕분에 관광객들에게 인기 많은 농산물을 사계절 내내 생산할 수 있었다. ‘시골 민박’은 관광객들이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을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농산물의 지속적인 판매를 이끌어 농가의 수입을 증대할 수 있는 효도 아이템이었다.

한씨가 생각지도 못한 것은 자신의 이러한 시도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마을 농산물이 알려지게 되었으며 새 고객들이 단골 손님으로 되고, 또 단골 손님들 사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그룹이 만들어지면서 농산물 판매 산업 사슬이 형성되어 효과와 이익이 배로 늘어났다는 점이었다. 

어느 한 번은 한 손님이 마을에서 몇 번 숙박을 하면서 이 지역 농산물에 대해 인상적이었던지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닭 300여 마리를 한꺼번에 주문했고, 친구들을 동원해 사과 200여 박스를 구입하기도 했다.

현재 한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민박집에 특색 있는 농산물 전시장을 만들어 놓고 숙박하는 손님들이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골라 맛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이 시골 마을 민박집 7곳에서는 총 6000여 명의 관광객을 맞이했다. 사과, 체리, 밤 등 농산물 200여만 위안(약 3억 7천만 원)어치가 팔리며 작은 시골 마을에 ‘민박집+ 농산물 판매’ 붐이 일기 시작했다.

‘민박집+ 농산물 판매’ 붐이 일자 마을의 촌민 떠우옌성(窦言升)씨는 싱글벙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약 20무(1무는 100평)의 체리 밭이 있는 그는 예전에는 체리를 자전거에 싣고 읍내로 가서 팔아야 했는데, 다 팔지 못하면 반 시간 넘게 자전거를 다시 타고 현성에 가서 팔았다. 그마저도 다 팔지 못할 때가 있었다. 그럴 때면 자식같이 아끼며 키워온 체리가 썩어가는 것을 보면서 떠우씨는 무척 괴로웠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민박 수입에다 체리 판매 걱정까지 덜었을 뿐만 아니라 판매 수익 또한 두 배로 늘었다. 올해 떠우씨는 밭에 또 200그루의 체리 나무를 더 심었다고 한다.

‘민박+농산물 판매’가 시골 마을에 미치는 파급 작용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웃 마을인 한자커우쯔(韩家口子)촌, 허자디엔쯔(贺家店子)촌의 농산물도 떠우자타이쯔(窦家台子)촌 시골 민박을 통해 함께 판매되면서 농촌경제 진흥을 힘을 보태고 있다. ‘민박+농산물 판매”라는 신흥 경영 모델이 농촌 진흥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있는 것이다.

한씨는 "이 추세라면 올해 민박 수입도 300만 위안(약 5억 6천만 원)을 돌파할 것 같다. 앞으로 체험농장 시설 요건을 강화하고 어린이 놀이기구까지 추가해 관광객들에게 더욱 풍부한 체험을 선사하고 손님들이 ‘인상 깊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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