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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21.12.03 20:46
  • 호수 1383

당진 탑동교차로 실제로 걸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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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섬을 지나 당진도서관 방면으로 향하는 횡단보도.

탑동교차로에서 당진종합운동장 방면으로 우회전하는 횡단보도를 건너 당진도서관 방향으로 걸었다. 신호등에 초록불이 켜지고 첫 번째 교통섬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다. 왼쪽으로는 하이마트에서 서산 가는 방향의 도로가 있어 차량들이 보행자 신호를 보고 멈춰 섰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달려와 정지선 가까이 멈춰 서는 차량에 보행자 신호에 횡단보도를 걷고 있음에도 차량과 부딪힐까봐 움찔했다. 

중반쯤 횡단보도를 지났을까 초록색 신호등 불빛이 깜빡거렸다. 23, 22, 21, 20…, 보행자 신호등의 숫자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불과 1~2초 정도만 남기고 길 건너 교통섬에 다다랐다. 한숨을 돌리는 찰나, 교통섬에서 당진도서관 방향의 건널목 구간에는 횡단보도만 그려져 있고 보행자 신호등은 없었다. 약 10m 거리의 길지 않은 구간이지만 당진도서관에서 하이마트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차량들이 이어져 횡단보도를 건너기 쉽지 않았다.

성인의 걸음 속도로도 약 40초간의 탑동교차로 보행자 신호등 시간은 여유롭지 않았다. 보폭이 좁고 걸음 속도가 느린 어린 학생들의 경우는 어떨까. 매일 아침 이곳에서 교통지도를 하는 학부모들은 신호가 깜빡이면 아이들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얘들아, 신호 바뀐다. 빨리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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