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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1.12.08 17:42
  • 호수 1383

[칼럼] 박진한 당진시 경로장애인과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 노인복지 대응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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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의 경우 2021년 9월 말을 기준으로 노인 인구는 3만2221명이며, 전체 인구 16만6714명 가운데 19.3%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인구 비율이 15.7%인 것과 비교하면 당진시의 경우 이미 고령사회로 접어 들었고 머지않아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하여 읍면동의 각 부락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관내 343개 경로당이 한때 폐쇄조치 되어 문을 닫았었고, 지난 6월 재개하여 오후 시간을 이용하도록 제한하여 불편을 겪고 있다.

그리고 관내 19개 노인대학 역시 코로나 여파로 2020년에는 운영이 중지되거나 부분적으로 운영된 가운데, 올해 9월부터 각 노인대학 별로 개강되어 참여 인원을 50명 이하로 프로그램을 제한 운영함으로써, 노인대학을 통해 활력을 느끼고 보람을 찾았던 어르신들의 삶이 상당 부분 위축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또한 당진시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당진시노인복지관과 남부노인복지관의 경우 코로나19로 시설 이용과 프로그램 참여가 제한되었다. 노인맞춤형 돌봄 서비스 사업의 경우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반 대상자와 중점 대상자에 대한 전화와 직접 방문으로 안전지원 및 말벗서비스를 통한 정서지원이 일부 제한되었고, 방문하여 가정에 머무는 시간도 단축되었다.

당진시 노인복지관과 남부노인복지관 경로식당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하여 운영이 중단되면서 종사자들과 이용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초수급자, 차상위 계층 어르신들의 결식 예방을 위해 대체식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노인복지관, 경로당, 노인대학 등 노인들이 그동안 이용했던 대부분의 노인복지시설들이 긴급 운영체계에 들어가면서 일상적인 노년층의 모임은 사실상 중단되었고, 이로 인해 노인복지서비스 제공도 소극적으로 변화되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5%를 넘어 안정화 되어 가고 있지만, 변화된 일상 속에서 노인들의 건강과 삶을 코로나 이전단계와 같이 회복시키기 위한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첫째, 노인생활 시설을 중심으로 한 노인돌봄 체계의 재정립 및 재정비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노인돌봄의 시설화는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도입으로 본격화됐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요양원 및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국의 사례에서 보듯 시설의 노인돌봄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취약노인들의 건강과 안전보호를 최우선으로 하여 관리·강화하는 등 돌봄 인프라의 확충과 돌봄체계의 변화가 필요하다. 

둘째, 자원봉사자와 연계한 재가복지 서비스의 확대이다. 지금까지의 대규모 시설중심 돌봄 체계에서 가급적 지역 중심의 소규모 돌봄 체계와 재가복지 사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자원봉사자와 연계한 탈시설화와 지역내 돌봄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 그래서 코로나 등 감염병으로 노인복지기관이나 시설이 일정 기간 문을 닫더라도 의식주뿐 아니라 대인관계와 일상 활동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셋째,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노인복지서비스의 기술혁신이 필요하다. 이번 코로나 팬데믹 대응과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비대면으로 전환된 온라인과 디지털기술이 젊은이들에게는 빠르게 적응됐지만 노인들에게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지역사회 내 복지시설 간 네트워크 구축과 여가·복지의 온라인 전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복지시설의 이용중단 시 노인들이 각자의 가정에서도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인여가 및 학습 프로그램에 대한 온라인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 19의 여파로 많은 어르신들이 어려움을 겼는 것을 보며, 사람이 행복감을 느끼고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의식주만으로 해결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감염병이라는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이 주요 문제로 대두되면서 너무 돌봄과 안전에만 초첨이 맞춰져 있어, 여가문화, 어르신의 사회참여 등 노인들의 다양한 수요가 사회적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고 있다. 

이에 당진시에서는 보다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노인복지서비스를 실시하여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는 현 상황을 극복하고, 어르신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효율적인 복지시책을 구현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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