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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영경 당진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팀장
당진시 일용직 외국인 근로자를 상담하며

당진시대l승인2021.12.11 15:54l(13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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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 미등록(불법체류자)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임금체불과 퇴직금에 관한 상담을 하다보면 한 사업장에서 1년을 근무하든 10년을 근무하든 하루 일당 금액을 책정하고 일하기 때문에 자신이 일용직이라고 생각한다.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데 그만두면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지, 퇴직금을 안준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용노동부에 진정서 접수 요청 등에 대한 문의가 대다수이고 임금체불 상담은 일당제로 1년 미만 일한 경우가 상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주외국인 일용근로자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코로나19 검사와 예방접종이 화두가 되면서 한국어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센터를 통해 통역을 요청하고, 이는 곧 외국인 근로자 상담 증가로 이어졌다. 센터를 직접 찾아오는 상담자 또한 늘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분야별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자신이 일하는 직장이나 알선한 사무소의 담당자 전화번호만 가지고 있고 회사 이름과 주소를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자신이 일한 곳의 위치라도 알아야 하지만 자동차로 이동하여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미등록 외국인은 코로나와 관련해서도 검사 방법에서 예방접종 방법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정보가 부족하고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공유하고 접종 백신에 대한 유언비어를 접하고 있었다. 센터 통역사를 통해 정확한 정보 전달에 노력을 기울여도 그 효과가 미미하고 부정과 불신으로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고국을 떠나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직장에서 말 대신 몸짓이나 눈치로 일할 수 있다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언어소통이 안 되면 구직을 하기도 근무를 지속하기도 쉽지 않다. 

고려인 실태조사 중에 만난 러시아 고려인 동포는 상대방의 과실로 자동차 접촉사고가 나 보험처리까지 한 후 자신의 자동차를 누가 가져갔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라고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일용직으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상담을 하다 보면 일하는 사업체와 관계가 좋지 않음을 느끼기도 한다. 사업주와 서로가 말하는 내용이 다르다. 또한 강제 출국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업주가 연락하면 전화를 받지 않고 민원 제기도 센터를 찾아 상담한다.

고용노동부에 민원접수를 하고도 감독관이 출석요구 문자를 보내도 방문하지 않고 전화를 해도 받지 않으니 취소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다른 일자리를 찾으면 대개 쉽게 포기하고 만다. 연속 상담으로 이어지지 않고 1차 상담에서 진전 없이 종료되는 경우가 많고 이후에 센터를 방문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방상담 보다는 합법 근로자를 내세운 대리상담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센터에서는 한글교실과 노동법 및 산업재해 강의를 비롯해 긴급생활안정자금 및 의료지원 등 긴급지원 기금사업에 대해 알리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당진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모든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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