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배드민턴 꿈나무대표 선수 40명 중 당진지역 선수로 당진초 6학년 진건호, 이현석, 조배겸 선수가 선발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는 매년 40명(남20·여20명)의 꿈나무선수를 선발해왔다. 지난해 대한배드민턴협회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도 경기결과 등 경기력과 선발 가산점을 합산해 남녀별 상위 20위 선수들을 꿈나무선수로 선발했다. 올여름 당진지역에서 3명의 초등학생이 대표로 선발됐으며, 특히 이현석 선수는 2년 연속 선발됐다. 또한 꿈나무선수단 코치진으로 오종민 당진초 코치가 선발됐다. 

김용성 당진시배드민협회장은 “한 학교에서 3명의 선수들이 꿈나무선수로 선발되기는 쉽지 않다”며 “당진에서도 이 같은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종민 당진초 코치는 “세 학생 모두 상위권에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꿈나무선수로 선발되면 국제대회에도 출전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양한 대회에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비대면 하·동계 훈련 실시

선수들과 오 코치는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지난 8월과 12월 일주일간 실시한 온라인 비대면 훈련에 참가했다. 동계 훈련에서는 기술훈련 이외에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차세대스포츠과학지원팀과 연계해 체력·심리·경기분석 프로그램을 통한 대처방법 등도 교육해 꿈나무선수들이 국가대표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진 선수는 “테이핑 하는 법, 단식·복식의 역학적 원리, 학교폭력 예방 교육 등 모든 훈련들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조 선수는 “서킷트레이닝이 힘들었지만 체력을 기르는데 유용했다”고 말했으며, 이 선수는 “올해 테이핑 하는 방법을 새롭게 배워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배드민턴 꿈나무 3인

한편 당진초 배드민턴부 주장을 맡고 있는 진건호 선수는 배드민턴 선수로 뛰는 사촌형을 보고 8살부터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지난 3월에 열린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에서 단체전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에서 무패 전승을 이루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헤어핀(네트 근처로 오는 셔틀콕을 상대편 네트 앞에 바로 떨어트리는 기술)이 자신 있다는 진 선수는 “경기할 때가 가장 즐겁고 재밌다”면서 “앞으로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청소년, 주니어 대표 선수로 선발되고 싶다”고 말했다.

배드민턴을 치던 아버지를 통해 어릴 적부터 배드민턴을 접한 조 배겸 선수는 9살에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코트에서 상대편 선수를 많이 뛰게 만들어 실수를 이끌어 내는 그는 지난 여름철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조 선수는 “올해에는 대회에서 우승을 많이 해 좋았다”면서 “특히 여름철 대회를 하고 꿈나무선수로 선발돼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내년이면 중학교에 진학하는 그는 “청소년선수로도 발탁됐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반면 지난해 말 경남 김해시 신안초에서 당진초로 전학 온 이현석 선수는 올 한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바쁘게 보냈다. 배드민턴 동호인인 부모님을 따라 2학년 말쯤 배드민턴을 시작했다는 그는 “중·고등학교에 배드민턴팀이 없는 신안초를 떠나 당진으로 전학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힘이 강해 스매시가 장점인 그는 진 선수와 조를 이뤄 여름철 대회 개인 복식에서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 선수는 “내년에는 부상 없이 건강하게 운동하고 싶다”며 “훗날 국가대표로 선출돼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