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체육관(관장 김기춘, 신미란)이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호서체육관은 오랫동안 지역에 자리하며 당진의 유도인과 태권도인을 양성해왔다. 

20년 전만 해도 지역에는 태권도장과 유도장이 많지 않았다. 당시 유도장으로는 호서체육관과 당진유도관이 있었고, 태권도장으로는 호서체육관과 당진체육관, 강호체육관, 태권도협회 태권도장 등 서너 곳이 전부였단다.

김기춘 관장은 “20년 전 호서체육관과 함께 있었던 체육관들이 현재는 대부분 사라졌다”며 “지역에서 오랜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도장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미란 관장은 “장성한 제자 또는 체육인들이 찾아와 도장 개관을 위해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며 “그래서 다른 도장보다 모범을 보이고자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5명의 지도·자가 교육
김기춘·신미란 관장 가족 모두 유도와 태권도 유단자일 정도로 체육인 가족이다. 호서고를 졸업한 김기춘 유도 관장은 은사인 김영석 씨로부터 유도를 배워 현재까지 유도인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현재 당진시유도회 상임부회장, 충남유도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대한유도회 심판위원회 위원, 당진중 및 송산중 스포츠클럽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아내 신미란 태권도 관장은 태권도 8단 유단자로 현재 충남태권도협회 이사, 충남태권도협회 태권도장 표준교육과정 강사, 국기원 기술심의회 교육분과위원, 충남태권도협회 상임심판 승품단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용인대 학점은행제 출강도 하고 있다.

부부의 세 자녀 역시 유도와 태권도 유단자로, 현재 둘째 딸 김태지 씨와 막내딸 김유지 씨가 호서체육관 사범으로 활동 중이다. 용인대를 졸업한 김태지 사범은 태권도 4단과 유도 2단을 취득했고 석문초와 계성초 방과후 강사로 활동하며, 태권도 4단, 유도 3단 유단자인 김유지 사범은 유아체육을 지도하고 천의초 병설유치원 및 어린이집 유아체육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재호 사범은 태권도 4단 유단자로 초등 고학년, 중·고등학생 등에게 태권도를 지도하며 줄넘기 및 레크레이션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다. 김태지 사범은 “5명의 지도자가 지도하는 데다 여성, 남성 지도자가 고루 있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호 사범은 “무엇보다 지도자 간 호흡이 잘 맞는다”며 “서로 소통이 잘 이뤄져 아이들을 지도할 때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본을 가르치는 도장”
호서체육관에서는 유아부터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원들이 유도와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수업 시간은 오후 1시 50분부터 오후 8시 20분까지 운영되며 학년별, 수준별 수업이 이뤄진다. 유도와 태권도뿐 아니라 학교체육으로 줄넘기와 뜀틀, 달리기, 태권체조, 전문 유아체육프로그램과 레크레이션 활동 등을 진행된다. 김태지 사범은 “100평 규모의 넓은 도장에서 관원들이 마음껏 뛰놀며 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호서체육관은 기본기를 중요시 여긴다. 더불어 신체활동뿐 아니라 인성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김기춘·신미란 관장은 “아이들을 교육할 때 신체건강을 기르는 것뿐 아니라 인성교육도 중요하게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사범은 “아이들이 운동하면서 언어예절을 잘 지키려 노력하고 배려심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지도진과 관원과의 사이도 끈끈하다. 김기춘·신미란 관장에게 운동을 배운 제자들이 어느새 가정을 꾸리고 자녀와 손 붙잡고 체육관을 방문하기도 한다고. 첫 수업시간에 도장을 방문한 관원이 마지막 수업까지 도장에 머무르기도 하고, 코로나19로 인해 도장에 나오지 못하면 영상통화를 통해 수업을 지켜보기도 한단다.

두 관장은 “호서체육관에서만큼은 가장 안전하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수업시간: 오후 1시 50분~오후 8시 20분
▪위치: 당진중앙2로 163-22 
▪문의: 355-4722, 010-3447-2752(유도), 010-2864-4722(태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