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일일 가축분뇨 발생량이 3000t인 가운데, 처리하지 못하는 가축뇨가 일일 347t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진시 환경정책과와 축산지원과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당진시의 주요 축종인 한·육우, 젖소, 돼지, 닭, 염소, 사슴을 사육하는 농가는 총 1324곳으로 모두 591만3088두의 가축을 기르고 있다.
이곳에서 배출되는 가축의 일일 분뇨 발생량은 3064t으로 돼지를 제외한 가축의 분뇨는 모두 퇴비로 사용하고 있다. 돼지분뇨 1740t(분 297t·뇨 1443t) 중 일부는 퇴액비로 사용하지만 나머지는 방류하는 실정이다.
현재 당진시에는 공공처리시설로 자연세계영농조합법인과 당진시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등 두 곳이 있다. 자연세계영농조합법인은 매일 분과 뇨를 각각 100t씩, 당진시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은 뇨 225t을 처리하고 있다. 이외 민간 처리시설 5곳에서는 총 243t의 뇨를 처리해 액비화하고 있으며, 양돈장 23개소에서는 528t의 뇨를 정화처리해 방류하고 있다. 향후에는 당진축협에서 바이오가스화 사업을 통해 뇨 150t 가량을 처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347t의 뇨가 처리되지 못하고 있어 계속해서 악취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일 김명진 시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당진시의 향후 대책을 질의키도 했다.
이에 대해 조한영 당진시 환경정책과장은 “이미 환경부에서 공모사업을 통해 3회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국비 확보는 어려울 수 있다”며 “하지만 악취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비를 반드시 받아 공공처리시설을 확충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이 확보될 때까지 중·대규모의 축산농가를 지원해 악취를 저감해야 한다”면서 “현재 축산지원과에서 지역별 가축분뇨처리장을 계획하고 있어, 지역주민 수용성이 확보된다면 민원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