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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 입력 2021.12.31 21:05
  • 호수 1387

당진시농민회-순성농협 조합장 충돌
벼수매가 2000원 요구하며 투쟁결의대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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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앞 천막 설치 저지하며 몸싸움·욕설 오가
농민회 “조합원에게 반말·욕설하는 조합장 규탄”
조합장 “집회장소 아닌 곳에 천막설치…업무방해

▲ 천막을 설치하던 농민회원들을 조합장이 저지하면서 천막이 훼손됐다.

당진시농민회(회장 김희봉)는 벼수매가 2000원(1kg) 보장을 요구하며 지역농협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강도순 순성농협 조합장이 농민회가 설치하던 천막을 훼손하는 등 집회를 저지하면서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당진시농민회는 순성농협 앞에서 벼수매가 쟁취와 농협 운영혁신을 요구하는 투쟁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선포식에 앞서 농협 앞에 천막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강도순 조합장이 천막을 치지 못하도록 저지했고, 이에 반발하는 농민회원들과 강 조합장 사이에 욕설과 고성, 몸싸움이 벌어졌다. 당시 현장에는 경찰도 출동했다. 

당진시농민회 임종금 순성면지회장은 “벼수매가 2000원을 요구하는 농민들에게 강도순 조합장은 ‘팔아서 주겠다’고 말하며 벼수매가 쟁취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농민들을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상적으로 농협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철수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나와 설치 중이던 천막을 못 치도록 저지하고, 천막을 훼손하고, 농민회원들에게 반말하며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하는 등 조합장으로서 해선 안 될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 당진시농민회 회원들이 순성농협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당진시농민회 순성면지회에서 발표한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강 조합장은 농민회가 게시한 현수막을 일방적으로 훼손하고. 농민회가 집회를 하면 벼수매가를 깎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농민회원들 벼 1kg당 2000원을 보장해야 생산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면서 △벼수매가 1kg당 2000원 쟁취 △쌀생산자 대표를 조공법인 이사로 선참여 보장 △쌀가공원가와 판매원가 공개 △추곡수매가를 수확기 전 9월 30일 이전에 결정 △일방적으로 벼수매가를 결정한 조합장 퇴진 △지역농협의 RPC 보조금과 가공원가, 판매원가, 원료곡 재고량 산정 등에 대한 농식품부와 농협중앙회 차원의 특별 감독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강도순 순성농협 조합장은 “당시 지정된 집회장소가 아닌 곳에 천막을 치고, 주차선을 무시하고 집회차량을 주차해 조합원과 고객들의 통행을 방해했다”며 “업무방해여서 이를 막는 과정에서 격분했다”고 말했다. 그는 “순성농협은 RPC(미곡종합처리장)가 아닌 DSC(벼건조저장시설)만 보유하고 있어 수탁판매만 하고 있다”면서 “벼값을 지정해 줄 수 없고 팔아서 정산해야 하는데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농민회 측과 원만히 협의해 천막도 모두 철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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